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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7 13:02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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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네티즌 인용해 BTS 맹비난
속내는 미중갈등 속 한국에 날린 ‘견제구’?
미국이 화웨이 압박 한국에 동참 요구하자
“중국이 ‘문화분야 제재할 수 있다’ 보여줘”
화들짝 놀란 韓 기업, 현지 BTS 광고 내려
안보가 경제 문제로 번진 사드 사태와 닮아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손에 쥔 방탄소년단(BTS)./사진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방탄소년단(BTS)’의 말 한 마디가 미중 갈등이라는 도화선에 옮겨 붙으며 순식간에 한중미 삼국의 외교 문제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BTS가 한미동맹을 강조하자, 중국 관영 언론이 앞장서 들끓는 자국 네티즌들의 여론을 전달한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BTS 관련 광고를 내리는 등 급한 불을 끄고 나섰습니다. 정·재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제2의 사드(THAAD) 사태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밴 플리트 상’은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어지는 상으로, 방탄소년단은 음악과 메시지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연합뉴스

“올해가 한국전쟁 70주년이라 특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 및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BTS의 리더인 RM이 지난 12일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플리트 상을 시상하며 한 말입니다. 한국 국민으로선 당연하게 느낄 발언이지만, 중국은 달랐습니다. ‘중국을 모욕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애국주의적 성향이 강한 중국 네티즌들이 보이콧(불매운동)까지 벌이며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는 점입니다. 환구시보는 화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인용하며 “중국 누리꾼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국가 존엄을 건드리면 용서를 못 한다”, “BTS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했습니다. 관영매체가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중국의 특성을 감안하면 정부가 대놓고 반(反)BTS 여론을 확대한 셈입니다.파워볼


BTS 관련 “우리는 중국 팬이 필요없다”는 제목을 달은 환구시보 위챗 계정 제목.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 정부의 ‘BTS 때리기’가 미중 갈등 속 한국을 향해 날린 ‘견제구’라고 분석했습니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중국 정부가 문화 부문에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며 “어느 분야에서도 한미동맹을 강조한다면 가만두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동원하는 반(反)중국 블록에 한국이 가담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겁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14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5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외교부

미국은 최근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인도-태평양전략 등 경제·안보 다방면으로 한국을 반중국 연대에 포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클린 네트워크’ 정책은 한국이 미중 갈등 속에 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통신장비부터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해저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에서 중국 공산당과 기업의 개입을 끊어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전통적인 동맹국인 한국을 여기에 포함하려 노력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지난 14일 한미 양국은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열어 클린 네트워크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이어갔고, 우리 측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특정 업체를 사용하느냐 안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상 민간 기업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실제 속내는 ‘중국의 IT기업 견제’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밝히며 화웨이 등 통신업체를 대폭 지원하자 그 싹을 잘라내기 위해 봉쇄전략을 가동했다는 것입니다.



BTS 사례가 외교·안보 이슈에서 경제 분야로 넘어가면서 재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내에서 BTS에 분노하는 여론이 조성되자 한국 기업들은 광고를 거둬들이는 등 신속한 대처에 나섰습니다. BTS를 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휠라 등 한국 기업들은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BTS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 한류 금지령)의 여파가 가시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우려는 더욱 큽니다. 과거 한한령 역시 한중미 삼국 간의 안보이슈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경제 분야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남 교수는 “경제, 안보 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로도 중국의 압박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현지시각 14일 트위터에 BTS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해줘 감사하다고 적었다./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트위터 캡처

환구시보는 해당 보도가 논란이 되자 다음날인 13일 해당 기사를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그럼에도 이틀 뒤인 15일 다시 “한국 언론은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며 책임을 한국 언론에 떠넘겼습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반발을 겨냥해 14일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하는 데 노력해줘서 감사하다(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BTS의 한 마디가 미중 양국 간의 자존심 문제로 비화하며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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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북구 한새봉농업생태공원 개구리논에서 주민들이 벼 베기를 하기 앞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2020.10.17.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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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헌터증후군, 다양한 증상으로 정확한 진단 어려워
신생아선별검사로 조기치료 가능, 검사항목 확대돼야
2006년 효소대체요법(ERT) 개발로 일상적인 삶 가능

희귀질환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회적인 관심이 부족하다 보니 희귀질환자들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제대로 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희귀질환자들의 고통분담을 위해 1월 ‘희귀난치성질환자 산정특례제도’를 발표했지만 아직도 실질적인 지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희귀질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극복해요! 희귀질환’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헌터증후군은 제2형 뮤코다당증(점액다당증)으로 유전자변이에 의해 뮤코다당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이 분해되지 못해 동맥, 뼈, 눈, 관절, 피부, 귀, 치아 등 리소좀에 축적되는 희귀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는 두 아들의 가장입니다. 첫째와 둘째 모두 헌터증후군을 진단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첫째는 신약이 개발되기 전에 헌터증후군을 진단받아 현재 거동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다행히 둘째는 신약이 개발된 후 헌터증후군을 진단받았기 때문에 뛰어다니며 활기찬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바람은 딱 한 가지입니다. 부디 우리 자식들이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고 밝은 미소로 저를 반겼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이 질환과 싸우길 매일 기도합니다.<아버지의 기도문-헌터증후군 자녀를 둔 아버지의 익명 사연>

헌터증후군은 1917년 찰스A. 헌터(CharlesA. Hunter)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된 병이다. 헌터증후군은 털이 많고 키가 작으며 독특한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소좀축적질환 중 하나인 헌터증후군은 제2형 뮤코다당증(점액다당증)이다. 헌터증후군은 유전자변이에 의해 뮤코다당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이 분해되지 못해 동맥, 뼈, 눈, 관절, 피부, 귀, 치아 등의 신체부위의 리소좀에 축적되는 희귀질환이다. 문제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 축적은 신체조직과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헌터증후군은 증상에 따라 A형(MPS IIA)과 B형(MPS IIB)으로 구분된다. A형은 B형보다 증상이 더 심각한 형태로 지능이 심하게 낮고 병의 진행속도가 빠르다. 헌터증후군은▲얼굴변형 ▲늦은 성장 ▲비정상적인 뼈의 크기 ▲간·비장의 비대로 인한 복부팽만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 문제는 환자마다 발현되는 증상과 증상의 정도가 달라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때 헌터증후군의 초기증상은 보통 2~4살에 발현되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헌터증후군은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좋다. 조기에 효소대체요법(ERT)을 시행하면 불필요한 시술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가령 편도선제거술은 물론 기관내 삽관이나 중이염 감염위험도 줄일 수 있다. 또 간과 비장의 비대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탈장 등 합병증 발생률도 감소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성윤 교수는 ”중이염, 비염,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비대증 등 헌터증후군의 초기증상은 일반인에서도 흔히 발생되는 만큼 확진까지 막대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헌터증후군을 조기에 치료하면 환자가 일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발현 전에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헌터증후군은▲얼굴변형 ▲늦은 성장 ▲비정상적인 뼈의 크기 ▲간·비장의 비대로 인한 복부팽만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


■‘헌터증후군’ 신생아선별검사로 조기치료 가능

헌터증후군은 전 세계에 2000여명의 환자밖에 없는 극희귀질환이다. 헌터증후군 유병률은 전 세계 인구 10만~15만명당 1명꼴이며 국내에는 70여명이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파워볼

과거 헌터증후군은 안타깝게도 수술이나 보청기 등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만 가능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 환자들이 자체적으로 생성하지 못했던 효소들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의 효소대체요법(ERT)이 등장하면서 치료가 가능해졌다. 문제는 헌터증후군에 관한 질환 인지도 낮아 다른 질환으로 오해돼 20대 이후에 진단받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헌터증후군은 평생 진행되는 질환이고 높은 치료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조기치료를 시작해야한다.

헌터증후군치료에서 효소대체요법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을 분해하는 ‘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효소대체성분을 주 1회 정맥투여해 질환진행을 막고 합병증 발생위험을 줄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환자들의 효소대체요법은 해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이뤄진다. 이유는 미국, 대만 등 여러 해외국가에서는 신생아선별검사를 통해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 효소대체요법을 사용하지만 국내에서는 신생아선별검사는 희귀진단의 정확한 판별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임상유전과 오지영 교수는 “신생아선별검사는 질환을 조기발견해 치료함으로써 합병증 및 사망률감소에 크게 도움을 준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헌터증후군, 폼페병, 파브리병, 뮤코다당증 등 리소좀축적질환(LSD)은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만 증상발현 후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생아선별검사를 통해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헌터증후군치료제 현황

과거 헌터증후군과 같은 리소좀축적질환 치료제가 없어 치료가 불가능했던 희귀질환이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효소대체요법(ERT)이 도입돼 치료가 가능해졌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승인받은 것은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사노피-아벤티스 : 엘라프라제)’, ‘이두설파제-베타(GC녹십자 : 헌터라제)’ 등 총 2가지가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는 최초의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07년 유럽의약품평가기구(EMEA)의 승인을 받았다.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는 현재 전 세계 약 7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특히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는 유럽 헌터증후군 전문가협회에서는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의 효능을 인정, 헌터증후군 진단 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를 통한 헌터증후군 효소대체요법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GC녹십자의 이두설파제-베타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두설파제-베타는 전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탄생한 치료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두설파제-베타는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으며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희귀질환은 그 자체로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과거 치료제가 없던 희귀질환치료제가 속속히 개발되고 있다. 다행히 헌터증후군은 효소대체요법이 개발돼 환자 삶의 질이 향상됐다. 하지만 신생아선별검사 대상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치료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신생아선별검사에 헌터증후군이 포함돼 이들의 삶을 유지시키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길 기대한다.

*다음 기획기사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입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간에서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수용체에 결함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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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낭만이 카메라 가득 펼쳐져
문화적 차이와 극복 과정 담아
'악마는' '섹스 앤더 시티'와도 분위기 유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전 세계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오늘 한국의 TOP 10 콘텐츠' 3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파리의 낭만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미국, 프랑스의 문화적 차이와 이 간극을 줄여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지난 2일 공개된 이 작품은 미국 시카고 마케팅 회사에 다니던 에밀리가 파리에 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에밀리가 다니던 회사가 프랑스 작은 회사를 인수하게 됐고, 에밀리는 미국식 마케팅 방법을 파리 직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파겨노딘다. 에밀리는 낭만의 도시에서 일하게 돼 기뻐한다. 하지만 불어를 잘 할줄 몰라 무시 당하기도 하고, 문화적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을 능숙하게 해 나가고, 친구들도 사귀며 적응한다. '옥자' '백설공주' 등에 출연한 릴리 콜린스가 에밀리 역을 맡았다. 에밀리가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파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자주 부각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섹스 앤 더 시티' 주인공들과 비슷한 느낌도 준다.



작품에선 미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차이가 주요 소재로 활용된다.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는 에밀리와 달리 "우리는 살기 위해 일한다"고 말하는 파리 동료들의 말은 그 차이를 잘 보여준다. 미국에 비해서도 사랑에 자유분방한 프랑스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자주 그려진다. 작품 자체가 미국인들의 시각에 치우친 경향이 있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점차 이 간극을 메우고 절충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에펠 탑, 프랑스 곳곳의 카페와 식당 등 파리의 정취가 카메라 가득 담겨 있다. 에밀리와 함께 직접 파리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어려운 요즘, 아쉬운 마음을 작품 속 파리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며 달랠 수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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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검사 술접대·로비 명목 돈 전달"
문건 거론 '지검장' "구속영장 바로 청구"
A변호사 "소설 같은 이야기" 정면 반박
남부지검 "사실관계 파악 후 필요 조치"

[서울=뉴시스]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2020.10.16.
[서울=뉴시스] 오제일 김재환 이창환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조계에 로비를 했다는 취지 문서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서가 양심 고백 형식으로 쓰였지만 당사자들이 모두 고개를 젓고 있어 신빙성 부분은 추가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김 전 회장 측은 지난 16일 '사건개요정리' 문서를 공개, 자신의 사건 무마 등을 위해 법조계에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건너간 돈의 액수, 상대방을 특정할 수 있는 배경 등이 적혔다. 문서는 지난달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2019년 7월께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기록됐다. 그리고 이 3명 중 1명이 이후 라임 수사팀에 들어왔다고도 했다.

'2019. 12월 수원사건 관련 5천지급(○○지검장 로비 명목)'이라는 내용이 '경찰 영장 청구 무마용' 목적이었으며 실제 영장 청구가 미뤄졌다는 취지도 담겼다. 로비가 일부 효과를 봤다는 취지다.

A변호사의 경우 '소위 말하는 윤석열 사단'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사건 담당 주임검사' 등 유추할 수 있는 배경이 거론됐다. 선임계약서 없이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들의 이름도 적힌 듯 하지만, 실명은 가려진 채 공개됐다.

하지만 일부 사실 관계는 달리 적혔다. A변호사를 설명하는 수식어로 '현 정부 들어서 문 총장 청문회 신상팀장'이라고 쓰였지만, 당시 신상팀장은 현직으로 검찰에서 근무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김 전 회장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A변호사는 선임계를 내고 정식으로 사건을 수임한 것이고 검사를 상대로 한 유흥업소 접대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술자리가 2019년 7월이라고 하는데 라임수사팀은 지난 2월에 만들어졌다. 7개월 전에 라임사건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수사팀이 만들어지고 그 중에 한 명이 거기 가게 되겠는가"라며 "소설이다. 김 전 회장이 도망을 안 갔으면 수사팀도 안 만들어졌을 텐데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문건 내용을 통해 지목된 B 당시 지검장은 "김 전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다. 12월 중순께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사건은 라임 사건과 무관하다"며 "(김 전 회장이)사기꾼 같은 브로커한테 돈을 뜯겼는지는 모르지만, 담당 검사 외에 누구한테도 김 전 회장 관련된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사건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서초동 변호사는 "금융 범죄 혐의로 수감된 피고인의 말을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조사가 이뤄져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한 검사는 "폭로 내용뿐만 아니라 폭로 배경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파워볼실시간

라임 사건 수사 끝에 김 전 회장을 재판에 넘긴 서울남부지검은 "현직 검사 및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이라며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cheerleader@newsis.com,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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