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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8 19:10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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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물부족 심각…부패한 시체 오염성분 우려에도 식수 이용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인근 마을 호플리에서는 공동묘지 근처에서 사람들이 물을 긷고 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인근 마을 호플리에서는 지역 우물들이 가뭄으로 마르면서 주민들이 공동묘지 근처에서 식수를 구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동행복권파워볼

매체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6월부터 공동묘지 근처에서 수원을 발견하고 임시 우물을 파서 이용 중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마을 사람들 수백명이 매일 플라스틱 물통을 들고 와 긴 줄을 서서 물을 길어간다. 차례가 돌아오려면 수시간을 기다리는 일도 허다하다.

물부족으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갈등과 폭력이 생기기도 했다. 힘이 약한 마을 소녀들은 물 긷는 줄에 서 있다가 새치기를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성인 남성들로부터 "물을 얻고 싶으면 나와 교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근처 공동묘지 속 부패한 시체에서 흘러나온 각종 오염성분이 물 속에 들어갈 우려가 크지만 이 물은 샤워와 빨래, 심지어 식수로도 쓰인다. 한 주민은 "(오염이) 무섭지만 이 물을 마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BC 갈무리

다른 주민은 "일단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면 적응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공동묘지가 근처에 있다는 점 때문에 이런 저런 말이 많았지만 모두가 와서 물을 긷고 마시면서도 지금까지 아무도 아픈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BBC는 "예전 이 지역에 있는 국립 댐에서는 목장과 일대 숲까지 물을 댈 정도로 수자원이 풍부했었다"며 "일각에서는 이같은 물부족이 기후변화 때문만이 아니라 정부의 자원관리 실패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21세기 말에는 짐바브웨에 내리는 강수량이 최대 20%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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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레인보우 로보틱스 대표 이족보행 로봇 '휴보' 기술력
협동로봇 RB시리즈에 자체기술 녹여 마진 높여

이정호 레인보우 로보틱스 대표가 협동로봇 'RB 시리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협동로봇 'RB 시리즈


[파이낸셜뉴스] “이족보행 로봇은 아시아 지역에선 혼다의 아시모(ASIMO)와 한국의 휴보(HUBO)가 대표적입니다. 향후 인간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더 발전하리라고 자신합니다.”
이정호 레인보우 로보틱스 대표에게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는 각별하다. 휴보는 사람처럼 걷는 인간형 로봇으로 지난 2004년 영국의 한영과학포럼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로봇이다.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최근엔 협동로봇을 출시하고 증시 상장준비를 마치고 수익화의 길에 들어섰다.

■인간형 로봇 ‘휴보’ 계기로 창업
휴보는 이정호 대표가 카이스트(KAIST) 재학 당시 지도교수이며 현 공동창업자인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개발했다. 휴보는 몸무게 55kg, 키 120cm로 1분에 65걸음을 걸었다. 사람처럼 보행하면서 장애물이 있으면 방향을 바꿔 걸을 수도 있다. 열 손가락은 독립적으로 움직였다. 그 덕에 가위·바위·보 같은 복잡한 손놀림이 가능하다. 41개 관절을 움직이며 팔에 실리는 하중까지 감지하는 인간형 로봇이다.

인간형 로봇은 현재까지는 상용화가 어렵다. 인간의 움직임을 흉내 냈지만 용도를 찾지는 못했다. 그래도 기술적 가치가 탁월하다. 모터를 이용해 복잡한 관절을 통일성 있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로봇의 양쪽 다리에 힘을 싣는 과정, 균형을 잃었을 때 센서가 이를 로봇에 전달하고 다시 균형을 잡는 과정, 자율주행자동차처럼 공간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해가는 기술 등이 모두 집약돼야 한다.

휴보는 지난 2015년 미국 국방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달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도 우승하며 기술력을 검증한 바 있다. 이 챌린지에서 우승하려면 로봇이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목적지에 도착해 스스로 내려야 한다. 내린 후에는 하차 지역에서 밸브 돌리기, 전동 드릴 집어 벽 뚫기, 플러그를 뽑아 다른쪽에 꼽기, 계단 오르기 등의 8가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정 용도만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은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휴보는 이 임무를 모두 마치고 우승했다.

이정호 대표는 “각국에서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고 있지만 휴보는 달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인간처럼 운전하고 밸브를 돌리는 여러 가지 임무를 다 소화해냈다”면서 “감속기와 구동기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협동로봇 RB시리즈 출시, "내년 1월 코스닥 상장"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7월 협동로봇 ‘RB 시리즈’를 출시했다. 협동로봇의 외관은 일반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로봇팔'이다. 산업용 로봇과 외관은 비슷하지만 산업용 로봇은 전용 공간에서 로봇만 움직이고, 협동로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협업할 수 있다. 안전하게 움직이고 인간의 몸과 부딪히면 이를 인지해 멈추거나, 멈춘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다시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

이정호 대표는 “보통 협동로봇을 처음 개발하는 경쟁사들은 연구개발에 5년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시작부터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하면서 움직임을 제어하는데 대한 기술을 많이 축적해와 이를 기반으로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약 200대가 팔려나갔다. 다른 업체의 협동로봇에 비해 자체 개발한 부품이 많이 들어갔다. 그 덕에 단가를 낮추고 마진은 더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정호 대표는 “앞으로는 RB시리즈를 기반으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선두에 설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시장에서도 인정받아 이달초 코스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고, 내년 1월경 코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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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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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의 패착을 인정했다면 주택시장의 생태계를 무너뜨린 정책을 모두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가 진심으로 '뼈아픈 패착'이라고 반성했다면, 뼈아픈 패착을 야기한 23회의 부동산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23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도 집값을 잡지 못하고 혼란만 부추겼다는 정책 실패 평가 지적에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가구분리가 일어나는 등 이에 대해 충분한 대비가 없었다는 게 정부와 서울시의 크나큰 패착이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런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주택시장의 생태계를 무너뜨린 정책들은 모두 폐기하라"며 "우선 지난 7월 민주당 혼자 통과시킨 임대차 3법부터 원상복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대주택의 대부분을 공급해온 민간시장의 기능을 되살리라"며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풀고 택지를 공급하는 등 수도권 주택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임대에 대해서는 "전월세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라"라며 "주택금융을 규제만 할 게 아니라 전월세 보증금 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보통 시민들에게 더 확대하라"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들을 다 해임하고 새로운 정책을 펼 사람들로 팀을 다시 짜라"며 "그런데 이런 대책은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이고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걸 대책이라고 내놓다니 기가 막힌다. 어느 국민이 그걸 해결책이라고 보겠나?"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래서 이 정권은 안 되는 것"이라며 "이래서 이 정권으로는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파워볼실시간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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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천리안 위성영상 공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8일 오후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에서 중국의 미세먼지 덩어리를 실시간 관측할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 2B호의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그간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기 어려워 동아시아 지역 외교문제로까지 번졌던 미세먼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천리안 2B호에 장착된 환경위성이 하루 평균 8회에 걸쳐 관측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동선을 쫓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하루 1회를 초과하는 관측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18일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 2B호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관측된 아시아 대기질 자료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환경위성이 시험운행 기간에 아시아 전역 미세먼지(PM)와 이산화질소(NO2) 등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한 자료다. 환경부 등은 2008년부터 예산 총 1525억원을 들여 환경위성 사업을 추진했고 올해 2월 위성을 발사했다. 위성은 3월 6일 지구에서 3만6000㎞ 떨어진 목표 궤도에 진입한 후 성공적으로 시험운행에 돌입했다.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돼 한반도 주변에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오사카 등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와 화력발전소·공업지역 등지에서 NO2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도 확인됐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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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부터 헌혈 시작해 300회 헌혈한 안창현씨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윤명주 기자]

우리나라의 헌혈 참여율은 평균 2%대인 선진국에 비해 5~6%로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70% 이상이 10~20대 헌혈자에게 의존하고 있고, 방학이 되어 단체 헌혈이 줄어들면 혈액이 부족해지는 시기가 오기도 한다.

헌혈은 아직까지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혈액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수 없는 데다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농축적혈구 35일, 혈소판 5일) 적정 혈액보유량 5일분을 유지하려면 헌혈자들의 꾸준한 헌혈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헌혈자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는 백혈병 환자들처럼 혈소판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혈액질환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받은 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게 되는데 치료 과정에서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낮아져 장출혈이나 뇌출혈 등의 장기출혈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긴급하게 혈소판 수혈을 받아야 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전혈이나 혈장에 비해 혈소판 헌혈자는 특히 적은 편이라 공급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환자 가족에게 혈소판 헌혈자를 직접 구해 지정헌혈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요구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도 했다.


▲ 한국백혈병환우회 홈페이지에는 급하게 혈소판을 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혈소판 공급량이 부족해 환자 가족들이 직접 구하러 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 한국백혈병환우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올해에는 상황이 더욱 나빴다. 우리나라의 혈액 보유량은 11월 17일 기준 4.4일분으로, 이는 관심 단계에 해당된다. 코로나 초기였던 올해 2월에는 혈액보유량이 주의 단계로 낮아져 정부 차원의 헌혈 독려가 이어졌고 다행히 헌혈이 증가해 혈액보유량은 관심 수준으로 조정됐다.

그가 300번 넘게 헌혈을 하게 된 이유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조정될 수 있었던 데에는 헌혈자들의 적극적인 헌혈이 크게 도움이 됐다. 다회헌혈자 중 한 사람인 안창현씨는 지난 11월 16일, 300회 헌혈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이번에도 백혈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혈소판 혈장 헌혈에 나선 것.

안창현씨가 300회의 헌혈 중에 혈소판 혈장 헌혈을 한 것은 128회나 된다. 그가 헌혈을 처음 하게 된 것은 2001년 7월, 헌혈을 하면 영화표를 준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헌혈을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영화표나 기부권처럼 단순한 이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참 아이러니한 게 제가 군대를 두 번 다녀왔어요. 두 번째는 당연히 좀 늦은 나이에 군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좀 힘들었어요. 나이도 좀 있고 하니까 주말을 좀 보람 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김포에서 군 생활을 할 때였는데 홍대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토요일에 헌혈을 하는 생활을 했어요."

안창현씨 역시 당시에는 헌혈에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전혈이라고 하는 형태의 헌혈만 하다가 검사 결과 간수치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 혈소판 헌혈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그가 당시 군 복무를 했던 곳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라 혈소판 헌혈이 불가능했고, 잠복기가 지나야 혈소판 헌혈이 가능해 제대 후 2년이 지난 시점부터 혈소판 헌혈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혈소판 헌혈을 하게 된 이후부터 "무언가 더 충족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표현했다.


▲ 안창현 씨는 2001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총 300회 헌혈을 했다. 그가 기념품 대신 기부금을 선택해 한 기부금액만 126만 원이 넘는다.
ⓒ 한국백혈병환우회

"헌혈은 내게 국민의 의무나 다름없어"

그가 헌혈을 계속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이나 보람 외에도 기부권이라는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헌혈 기부권 제도는 헌혈자가 헌혈 후 받는 기념품 대신 기부권을 선택하면 그 금액만큼 기부를 하는 것으로, 안창현씨가 헌혈만으로 채운 기부금만 120만 원이 넘을 정도다. 38세인 그가 20세 때부터 헌혈을 해왔으니 살아온 날의 반 정도를 헌혈을 하며 살았고, 그만큼 헌혈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2013년에는 KBS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키스더라디오'에서 헌혈송을 개사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한 적이 있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를 '당신은 헌혈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개사해 채택이 되는 바람에 방송에서 직접 헌혈송을 부른 적도 있다.

반면 안타까웠던 기억도 여럿 있다. 헌혈을 하는데 기계 오작동인지 불량인지 원인 모를 이유로 기계 안에서 혈액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 헌혈을 한 횟수에는 포함이 되지만 혈액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에 그는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헌혈 도중 혈관이 터져 혈액을 사용할 수 없었던 일과 함께 안타까운 사건으로 기억에 남았다.


▲ 안창현 씨는 지난 11월 16일, 성남에 있는 헌혈의집 야탑센터에서 혈소판 혈장성분 헌혈 128회를 포함해 총 300번째의 헌혈을 했다.
ⓒ 한국백혈병환우회


그럼에도 그의 군 후배들이 그를 본보기 삼아 100회 이상 넘는 헌혈 대열에 참여했을 때는 큰 보람을 느꼈다. 서로 헌혈 횟수를 비교하며 농담을 하기도 하지만 횟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간혹 횟수에 집착해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여건이 되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혈소판 헌혈에도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어요. 필요하다면 제도적인 측면에서 나이 제한이나 연간 횟수 제한에 대해서 재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보고요."

그는 혈소판 수급 어려움으로 곤란을 겪는 백혈병 환우들을 위해서도 한 마디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요. 혈장 헌혈도 좋지만 백혈병 환우들을 위해 혈소판 헌혈이나 전혈을 많이 해주셨으면 해요. 그러려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환우분들과 가족들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할게요."

아픈 사람은 아니지만 환자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그에게 헌혈은 의무나 다름없다.

"국민의 4대 의무 있잖아요. 저한테는 헌혈이 5대 의무쯤 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던 데는 그런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이걸 계속해야 하나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에요. 제가 술을 좋아하는 데 술은 끊어도 헌혈은 못 끊을 것 같아요."

다소 엉뚱한 상상일지는 모르겠지만 혈액을 만들어낼 수 있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안창현씨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겠지만 헌혈자들에게는 어떨까.파워볼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글쎄요. 저는 엄청 시원섭섭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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