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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20 20:25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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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지난 18일 인터뷰를 위해 이동 중인 모습. 2021.7.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올림픽 금메달이 그렇게 중요한가. 1등을 위해서라면 스포츠 핵심 가치인 '공정성'은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 최상의 결과를 낼 수만 있다면 과정이야 어쨌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한국 야구 대표팀 얘기다.파워볼실시간

야구 대표팀의 대체 선수로 발탁된 오승환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실력과 경험만 놓고 본다면 그의 합류에 이견을 달 사람은 별로 없다.

일본과 미국 야구를 경험했고, 만 39세의 나이에도 프로야구 리그 세이브 부문 1위(27개)를 달리고 있다. '역대급 '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불리기엔 손색없는 커리어다.

하지만 오승환의 이번 대표팀 발탁은 여러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어떤 잘못을 저질렀든 야구를 잘하면 용서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리그 전반에 퍼지게 했다는 지적이 적잖다.

오승환은 범죄 전력이 있다. 2015년 해외 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된 후 이듬해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승환에게 국내 리그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던 오승환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KBO의 징계를 무색하게 했다.

심지어 KBO는 오승환을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 올려 '성적 면죄부' 논란을 만들었다. 오승환이 징계를 소화하지 않아 국내 리그 출전 자격이 없는 상황인데 대표팀 선수로 뛰게 한 KBO의 결정은 큰 비판을 받았다.

당시의 지적을 누구보다 잘 아는 KBO이지만 이번에도 논란을 자초했다. 프로야구가 이른바 '호텔 술판'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오승환에게 태극마크를 안긴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오승환의 물의 이후 지난해 7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 음주 운전이나 불법 도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도자·선수 등은 아시안게임·올림픽 대표로 나설 수 업게 했다. 이른바 '오승환 법'이다.

당사자인 오승환은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5년이 흘러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KBO 역시 오승환의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회복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술판 사건에 연루된 한현희를 대체해 뽑은 선수가 오승환이니 헛웃음이 나온다

금메달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적절하게 활용하면 된다는 '착각' 속에 빠져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실력만 있다면, 성적만 내면 된다는 생각이 박혀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다.파워볼사이트

KBO는 선수 발탁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며 발을 빼고 있다. 오승환의 발탁과 관련한 김경문 감독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 17일 대표팀 첫 공식 훈련에서 "지금처럼 한국 야구가 어려울 때 큰형이 와서 후배들을 잘 다독여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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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인 오승환의 모습. 2021.7.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17 WBC 당시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 역시 오승환의 발탁이 논란이 되자 "잘못은 했지만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쯤이면 야구판 전체의 사고방식이 의심된다. 야구 선배들이 진정으로 한국 야구를 생각했다면 논란거리 자체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런 발언은 선수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잘못을 저질러도 실력만 좋으면 언제든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지난 과오도 시간이 지나면 씻어낼 수 있다'는 식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도박과 음주운전, 금지약물 복용, 승부조작 등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된 선수들은 야구판으로 돌아올 때마다 앵무새처럼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무책임한 발언만 쏟아내고 있다. 이번 오승환의 도쿄행으로 '야구 보답론'은 생명력을 연장한 듯하다.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에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포츠의 가치가 무엇인지 곱씹게 해주고 있다. 때론 올림픽에 도전하는 자체만으로 박수받을 때가 있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빛난 덕분이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결과만을 중히 여겨 따낸 금메달이 그렇게 중요할까.파워볼사이트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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