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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0 12:03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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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청년몰'의 위기

경험 안따지고 '묻지마 지원' 탓
점포 594개 중 41%가 휴·폐업

창업 교육 등 후속 관리도 졸속
실적 채우려다 실패율만 높여
경남지역 한 전통시장 청년몰에서 1년 가까이 돈가스집을 운영하던 30대 A씨는 2018년 말 폐업한 뒤 수천만원의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창업 초기엔 장사가 그럭저럭 됐지만 두 달여가 지나자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각종 비용 부담으로 이윤이 남지 않자 저렴한 식자재를 쓰기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 급기야 연 20%가 넘는 고금리 일수 대출까지 쓰면서 그는 빚의 굴레에 빠졌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정부 지원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문을 닫는 청년상인이 늘면서 청년 점포 20곳이 모여 조성된 청년몰 자체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통시장 내 청년몰 조성과 청년상인 입점 사업에 3년간 454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전체 지원 점포 594개 가운데 41%인 245개가 휴·폐업 등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경험 및 성공 가능성 등을 엄격히 따져보지 않고 무분별하게 예산을 지원한 데다 창업 교육에도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청년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54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 내 35개 청년몰을 조성하고 594개 점포를 입점시켰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말 현재 245개가 문을 닫아 청년상인의 생존율은 59%에 그쳤다. 휴·폐업 점포 중 65%인 160개가 음식점이었다.동행복권파워볼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이화여대 앞 스타트업 상점가 내 음식점, 공방 등 13개 점포가 폐업했다. 부산에선 국제시장 내 돈가스, 만두전문점, 커피숍 등 14개, 서면시장 내에선 6개 점포가 영업을 그만뒀다. 경기 수원 영동시장,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과 경주 북부상가시장, 전남 여수시장 등에서도 청년상인들의 폐업이 속출했다. 수도권 청년몰에서 음식점을 하는 한 점주는 “신메뉴 개발을 포기하고 손님도 끊겨 정부 지원만 바라보는 청년상인도 상당하다”며 “폐업 통계에 잡히지 않았을 뿐 폐업한 거나 마찬가지인 점포도 많다”고 전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고 전통시장도 살리자는 취지에서 2016년부터 청년몰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전통시장 내 일정 구역에 만 19~39세 청년 점포 20곳 이상을 입점시키는 사업이다. 전통시장 내 빈 공간을 청년들에게 임대해 장사 길을 열어주는 ‘청년상인’ 사업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이들 청년 가게에는 임차료로 3.3㎡당 월 11만원씩 24개월까지 지원한다. 점포 운영 기반 조성에 최대 300만원, 3.3㎡당 100만원 한도의 인테리어 비용 등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 임차료 등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는 점포부터 문을 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상인 지원 사업이 선발부터 후속 관리까지 졸속으로 운영되고, 제대로 된 상권 분석 없이 실적 채우기 식으로 이뤄지면서 휴·폐업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 초기 청년상인 선발을 개별 시장의 청년사업단에 일임하고, 신청 서류와 한 차례 면접만으로 입점 점포를 뽑은 것도 패착으로 꼽힌다.

정부는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부터 신규 점포 개설 지원은 가급적 지양하고 청년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올해 청년몰은 4개만 조성하고, 점포 입점은 70개만 골라 지원하기로 했다. 작년 실적(청년몰 9개 조성, 135개 점포 입점 지원)의 절반 수준이다. 실패율이 높은 단순생계형 업종은 피하고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중심 전문몰 형태의 ‘혁신형 청년몰’을 조성하기로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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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00원짜리 김밥도 카드 결제가 되는데 유독 보험료 납부만 카드 결제가 안 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한 각종 게시판에는 보험사가 카드 결제를 꺼린다는 경험담이 주기적으로 등장한다. 그만큼 보험 가입 고객들이 편리한 카드 납부를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여론 때문인지,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것을 막지 못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21대 국회에도 등장했다.

‘보험료 카드납’ 논쟁은 벌써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결제 편의를 원하는 고객과 원가 이상의 수수료 수입이 필요한 카드사, 수수료 부담을 짊어지기 거부하는 보험사의 삼각 입장이 엇갈리면서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 나온 '보험료 카드납부 의무화' 법안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고객이 원하면 보험료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처음 나온 법안이 아니다. 20대 국회에서도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각각 유사한 취지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적이 있다.

정치권은 카드 결제가 일상화했는데도, 보험료의 카드 결제 비중은 여전히 낮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신용카드를 통한 보험료 결제 비중은 생명보험사 4.5%, 손해보험사 28.8% 수준에 그친다.

그나마 비율이 높은 손보사의 경우에도 카드 결제가 많은 자동차보험을 제외하면 결제 비중이 12% 수준까지 낮아진다. 보험사들은 대체로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 등에는 카드 결제를 인정하는 반면, 장기 보장성보험이나 저축성보험에는 거의 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월별 자동결제가 되지 않고, 달마다 직접 결제 요청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당사자마다 엇갈리는 입장


보험사들은 카드결제를 통한 보험료 납부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카드결제는 일종의 외상거래인데 이를 통해 보험료를 납부하면 대출을 해서 돈을 저축하는 격이라는 얘기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은행에 정기적금을 한다거나 펀드 같은 투자상품에 돈을 넣을 때는 카드를 긁는 것이 불가능한데, 비슷하게 자산축적 목적으로 가입하는 저축성보험만 카드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명분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카드 결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다. 현재 보험사들은 대형 가맹점 수준의 카드 수수료율(1.8~2.2%)을 적용받고 있다. 만약 카드 결제를 통한 보험료 납부가 전면 허용될 경우, 매번 보험료를 받을 때마다 적지 않은 수수료 부담을 지게 된다.

이는 보험사의 사업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보험사들의 주장이다. 카드 수수료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같은 상품 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하는 계약자뿐 아니라 카드로 납부하지 않는 고객까지 수수료 부담을 나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보험료 카드납부 수수료가 지금보다 훨씬 낮은 1% 초반대까지는 떨어져야 의무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드사는 2%가 결제 원가 수준의 수수료이고, 타 업권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더 이상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2018년에도 두 업계가 수수료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현재처럼 각 사가 개별적으로 카드 납부 가능 여부와 수수료율을 결정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카드 수수료가 인하되지 않으면 보험료 카드납부는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카드납부가 의무화되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갈 여지가 높기 때문에 입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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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김정아의 식(植)세계 이야기(4)
손바닥만 한 햇빛만 있어도 실내에서 봄 가을에 상추나 새싹채소를 재배하는 건 어렵지 않다. 직접 키운 채소는 농약을 쓰지 않으니 사서 먹는 채소보다 안전한데 심지어 더 맛있다.

내가 식물의 매력을 발견한 건 이국적인 몬스테라를 보면서였지만, 식물의 속성과 흙에 대해 배우게 된 건 베란다 텃밭을 하면서부터다.

출발은 규칙적 일상을 회복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매일 출퇴근하던 생활리듬이 깨지자 일상의 리듬도 흐트러졌기 때문. 베란다 텃밭을 가꾸면 최소한 아침에 물 주느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식물이 커가는 걸 보면 기분도 전환하고 싶었다.

4월 초 인터넷을 검색해 키우고 싶으면서도 잘 자랄만한 채소를 골랐다. 청상추·적상추 로메인상추 등 상추 종류와 루꼴라· 바질 등 허브, 깻잎, 부추 그리고 딸기와 방울토마토를 선택했다.


상추와 로메인 모종들. 한 달 정도 지나면서부터 우리집 식탁을 건강하게 만들어줬다. [사진 김정아]

실내에서 키울 채소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변수는 광량. 우리 집은 베란다가 서향에 있고, 천장이 반투명 아크릴이라 실내 텃밭에 필요한 광량 확보는 어렵지 않아 보였다.

실내 텃밭은 수직으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노지나 어느 정도 빛이 들어오는 온실에 비해 광량 조건이 불리하다. 햇볕을 잘 받아야 제대로 자라는 열매채소나 감자·고구마 같은 뿌리 식물 보다는 적은 광량으로도 잘 자라는 잎채소 키우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 어려운 채소를 선택해 사소한 일로 좌절을 맛볼 필요는 없다.


햇빛 적응성에 따른 실내텃밭 식물 분류표 [자료 농사로]

채소 종류와 재배 규모를 정하고 흙과 텃밭용 사각 화분을 몇 개 샀다. 내공이 있었더라면 화분은 굳이 안 사고 깊이가 있는 스티로폼 박스나 페트병을 재활용했을 것이다.

흙(상토)을 어디 가서 퍼올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식물 성장에 필요한 여러 성분을 적절히 혼합, 무균처리한 다양한 상토가 작게는 5L부터 50L 포장으로 시중에 나와 있다. 시판 상토는 야자수를 가공한 코코피트와 펄라이트(용암이 냉각되어 만들어진 진주암을 고온가공한 소재로 흙의 배수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소재), 뿌리 내는 데 도움이 되는 질석, 비료 역할을 하는 지렁이분변토 등 재료를 적정비율로 혼합해 자연토양보다 낫다는 평가다. 가격은 50L 1만원 내외로 저렴한 편.

실내 텃밭에서도 상추는 대개 잘 자란다. 모 하나에 20cm³ 정도 공간의 흙과 물, 햇빛이면 비료를 주지 않아도 한 달 반 정도면 먹을 만큼 큰다. 4월 중순 모종으로 심은 상추 12포기 로메인 6포기 덕분에 한 석 달 정도는 상추는 한 번도 사 먹은 적이 없다. 집에서 키운 상추를 따서 바로 먹을 때의 그 맛은 사 먹는 상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아삭한 로메인과 피자에 많이 올리는 루꼴라, 바질을 키운 덕분에 건강한 샐러드도 매일 먹을 수 있었다.파워볼실시간


텃밭에서 계속 나오는 채소와 방울토마토등으로 매일 샐러드를 먹을 수 있었다. [사진 김정아]

가장 흥미로운 건 역시 열매채소의 수확. 딸기는 열매가 맺기 전 초기에 뿌리파리 대응이 늦어져 그다지 많은 열매가 얻지 못했다.

하지만 딸기보다 더 오랜 기간 자란 방울토마토는 나의 베란다 텃밭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안겨줬다. 키가 10cm 남짓한 작은 모종에서 시작한 11그루의 방울토마토는 2m 이상 자라면서 꽃대를 7단에서 10단 가까이 냈다. 과산화수소수 희석액과 날벌레트랩의 동시 공격으로 뿌리파리를 잘 막아내면서 열매로 이어진 것이 많아 수확이 좋았다.


10cm 남짓한 모종으로 왔던 방울토마토가 이제 베란다 천장에 닿을만큼 커져 시들어가면서도 계속 꽃피고 열매를 맺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자랐다. [사진 김정아]

방울토마토의 노란 꽃이 지면서 작은 연둣빛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가 커져 빨갛게 물드는 걸 보는 건 아주 색다르고 약간의 감동까지 느껴지는 경험이었다. 매일 베란다에서 손바닥 가득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체리인지 방울토마토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달콤한 맛을 즐기다 보면, 미니 과수원이라도 가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방울토마토는 초여름부터 그렇게 많은 열매를 줬는데도 9월부터 다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려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은 방울토마토를 나는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또 키울 것이다.

『사피엔스』를 통해 인간의 농업혁명을 덫이라 폄하한 유발 하라리는 ‘한 줌의 식물 종, 밀과 쌀 감자가 호모사피엔스를 길들였지, 호모사피엔스가 이들을 길들인 게 아니라’고 설파했었다. 이제 그 말에 공감한다. 방울토마토가 나를 지배한다.

사진 5] 방울토마토 열매 열린 사진, 수확 사진


꽃이 진 자리에 눈꼽만한 열매가 맺혀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건 나름 흥미로운 구경거리이기도 하다. [사진 김정아]

9월 들어 몇 가지 잎채소를 씨앗부터 심었다. 씨앗 파종을 쉽게 할 수 있는 지피펠렛과 파종트레이에 뿌리 나는 데 효과적인 질석을 이용해 발아시킨 후 상토로 옮겨 심었다.

이번엔 실내 텃밭에서 한 달 정도면 수확한다는 적환무, 로메인상추, 다채, 버터헤드상추와 적치마상추를 선택했다.


9월초 파종트레이와 지피펠렛에 파종한 몇가지 상추와 적환무. 봄보단 성장이 느리지만 한달새 이렇게 자랐다. [사진 김정아]

초기 성장기에 태풍으로 햇빛이 부족했고 바람도 많이 불어 9월 2일에 심은 채소가 아직 충분히 크지 않았다. 하지만 모래알만 한 씨앗에서 푸릇푸릇한 초록빛 새싹이 나오고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게 얼마나 큰 정서적 위로가 되는지. 베란다 텃밭을 하면서 나는 알았다. 내가 채소를 돌보는 게 아니라 채소가 나를 돌보고 있다는 것을.

전 금융투자협회 상무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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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사용한 약의 효과와 성분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대표적인 약품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리제네론의 단일클론항체치료제,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 등 3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투여 받은 '렘데시비르'.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했다는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1]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9일(현지시간)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70%까지 낮췄다고 발표했다. 업체측에 따르면 1062명의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하고 29일 동안 관찰한 결과 위약(플라시보)을 투여한 환자보다 회복 기간은 5일 빨랐다.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회복 기간이 7일 단축됐고, 사망률도 70%까지 낮아졌다.

이런 효과는 지난 5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치와 유사하다. NIH는 15일간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4일 단축했고, 산소치료 중인 환자의 사망률을 72%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를 근거로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다만 우리 방역 당국은 중증보다 상태가 더 심각한 '위중 환자'의 경우 사망률 감소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받은 코로나 환자는 8일까지 579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한 뒤 마스크를 벗은 채 기자들 앞에 섰다. [AFP=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코로나 치료제 띄우기에 나서면서 또 다른 논란도 일고 있다.

리네제론의 항체치료제는 아직 최종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상태다. 8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여받은 리제네론의 단일클론항체치료제 ‘REGN-COV2’가 태아 세포의 하나인 ‘239T 세포’를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239T는1970년 대 낙태된 태아의 신장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다. 렘데시비르도 개발 과정에서 같은 태아 세포를 사용했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생명의 존엄성을 이유로 태아의 세포조직을 학술연구에 사용하지 못 하게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지난 8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태아 세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의 진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과학계에서는 낙태 반대론자들의 결집을 위한 정치적 동기가 작용했다는 반발도 나왔다.

그런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태아 세포로 개발한 치료제를 사용하고 연일 효과를 극찬하는 등 이중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줄기세포연구협회 전 회장인 소아 심장전문의 디팍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태아세포 연구에 반대했다면, 태아 세포로 만든 약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알렉산드라 보이 리제네론 대변인은 “REGN-COV2의 바이러스 중화 능력 검사 과정에만 태아 세포를 사용했고, 다른 과정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치료제에 사용된 태아 세포는 사용금지 전에 추출한 것으로 “문제 될 일없다”는 입장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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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미국인은 민주당 떠나라’고 주장하는 보수단체가 주최

미국 해병대 병사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악관 웨스트윙의 오벌 오피스 문을 지키고 서 있다.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5일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가급적 언론 앞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1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대면 행사를 갖고 연설할 예정이라 걱정을 키우고 있다.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처음으로 1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공개행사 연설에 나선다. 그는 12일 플로리다주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연설함으로써 본격적인 대선 활동 재개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론에 사람들을 모아 ‘법과 질서’를 주제로 대면 행사를 열 계획이다.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서 청중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로즈가든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을 열었다가 코로나 확산 진원지로 지목돼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진 이후 첫 공개행사를 또 백악관에서 열겠다는 것이어서 우려된다.

당시 참석자 중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톰 틸리스·마이크 리 상원의원,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취재기자 등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대법관 지명식에서 감염됐는지 정확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ABC뉴스는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행사가 보수 활동가 캔데이스 오웬이 이끄는 ‘흑인 미국인은 민주당을 떠나라’(Blexit) 그룹이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행사라며 백악관은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정중히 초대한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초대장을 입수했다고 공개했는데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백악관 출입문을 개방해 입장시킨다며 전날 오후 5시까지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공지했다.

ABC 뉴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일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5일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오후 7시에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연설한다고 트럼프 선거캠프가 밝혔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감염돼 발목을 잡혔던 그로선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총력 선거운동에 나설 심산이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째가 되는 토요일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열흘 동안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토요일에 플로리다, 일요일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겠다며 공개 활동 재개 의지를 밝혔는데 일단 유세 대신 백악관 행사가 이뤄지게 됐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대규모 모임은 금지돼 있는데 백악관 같은 연방 자산은 예외가 인정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CBS 뉴스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가 스스로 모든 것을 말한다”며 지난달 26일 배럿 대법관 지명식이 “백악관에서 슈퍼 감염 행사가 있었다. 사람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었으며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아메리칸대학이 화상으로 주최한 행사 도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거짓이라고 믿는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예방조치를 얘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번 주 백악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봐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가 바로 현실이다. 매일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있다”면서 “그것은 거짓이 아니다. 그것은 막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것을 보는 것은 불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파워볼게임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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