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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05 13:41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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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퇴임 전에 재임 중 완성하지 못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새로운 안보 전략을 연내에 매듭짓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5일 일본 정부와 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미사일 저지 안보 정책의 새로운 방침'에 관한 결론을 연내에 낸다고 명기한 담화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일본 정부는 2017년 말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지상배치형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인 미국산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을 결정하고 아키타(秋田)현과 야마구치(山口)현 등에 배치를 추진하다가 지난 6월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갑자기 배치 중단을 결정했다.파워사다리


지난달 28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사임의 뜻을 밝히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아베 총리는 이지스 어쇼어 대체 방안과 더불어 새로운 미사일 방어 전략의 하나로 느닷없이 위헌 소지가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문제를 거론했다.

적 기지 공격 능력은 폭격기나 순항 크루즈미사일을 사용해 탄도 미사일 발사 기지 등 적의 기지를 타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분쟁해결 수단으로서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규정한 일본 헌법 제9조에 기반을 둔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에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아베 총리의 발언을 이어받아 '미사일 방어검토팀'을 가동해 '상대(적) 영역 안에서도 탄도미사일 등을 저지하는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미사일 방어전략을 마련해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그간 4차례의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갑자기 신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는 상황을 맞았고, 오는 16일 후임 총리가 취임할 예정이어서 아베 총리 주도의 논의가 진전되기 어렵게 됐다.

결국 아베 총리는 후임자가 논의를 이어가 연내에 결론을 내도록 못을 박아 놓는 담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백서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사히는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치지 않는 형식으로 발표될 이 담화에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이란 표현을 대체하는 다른 표현이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선제공격을 한다는 인상을 주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이란 표현이 전수방위 원칙을 훼손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연내에 내는 결론은 예스(Yes)일 수도, 노(No)일 수도 있다"며 적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할지의 판단을 차기 내각에 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지난 4일 전화 협의를 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미사일 방어와 관련한 새 안보정책 방향을 연내에 구체화해 중기 방위전략인 '방위대강'과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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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태양의 흑점(사진 좌측)과 쌀알무늬가 상세하게 보인다. 사진=KIS
주변을 모두 삼켜버릴듯한 태양 흑점의 역대 가장 상세한 고해상도 이미지가 공개됐다.

최근 독일 라이프니츠 태양물리학연구소(KIS) 등 공동연구팀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설치된 그레고르(GREGOR) 태양망원경으로 역대 가장 상세한 흑점과 플라즈마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흑점(sunspot)은 말 그대로 태양 표면에서 관측되는 '검은 점'을 의미한다.

사진=KIS
흑점 자체도 사실 매우 뜨겁지만,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1000℃ 정도 온도가 낮아서 관측해보면 이렇게 검은색으로 보인다. 이번에 그레고르 망원경에 잡힌 흑점은 주변을 모두 삼켜버릴 것 같은 괴물의 입처럼 보인다. 특히 흑점 주변에는 수많은 '쌀알무늬'(granule)가 보이는데 이는 태양 대류층 내에서 플라스마의 흐름에 의해 만들어진다. 서구언론에서는 팝콘처럼 보인다고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사실 이 '쌀알'의 평균 지름은 무려 1500㎞가 넘어 지구 지름의 10%에 달한다.  

사진=KIS
이번 연구를 진행한 KIS 수석 과학자인 루시아 클레인트는 "그레고르 망원경을 새롭게 재설계하면서 태양의 흑점, 자기장, 대류, 난류 등을 매우 자세히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천문대에 발이 묶이면서 이루어낸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진은 약 1㎞ 떨어진 축구장에 떨어진 날카로운 바늘을 본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흑점 현상의 규모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 한 개 정도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는 거대한 흑점 내부에서는 강력한 자기장과 플라스마가 이글거린다. 자기장의 형태로 축적된 에너지가 한꺼번에 폭발하면 지구를 집어삼키고도 남는 거대한 홍염이 태양 표면에서 솟구쳐오르게 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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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지난 1일 기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는 일터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재보험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와 콜센터 직원 등이 신청한 산재 76건이 인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포장 노동자로 일했던 전 모 씨입니다. 지난 5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는 처음으로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전 씨는 다행히 산재 신청 한 달도 안 돼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습니다. 남편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석 달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하다 코로나19 감염"…가족 감염 책임은 누가?

전 씨는 5월 24일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쿠팡에 3개월 단기계약직으로 들어가 상자를 포장하는 일을 하던 전 씨, 22일과 23일 휴무를 마치고 오후 출근 시간에 맞춰 작업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관리자들은 오후 조 근무자 수백 명을 모아놓고 밀접접촉자들 이름을 부르고 이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얘기했습니다. 확진자가 언제, 어느 시간대에 일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키는대로 했으니까 여러분은 안심하고 작업장 돌아가서 일하면 된다"고만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인 25일도 평상시대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별안간 저녁 7시까지 휴게실로 모이라고 하더니 사업장을 셧다운(폐쇄)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확진자가 더 나온 건지, 소문에는 마스크도 안 쓰고 일했다던데 어디서 일한 건지 재차 물어봤지만 "우리(관리자)들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거고 알지도 못한다"는 똑같은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전 씨는 불안한 마음에 사람들이 흩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따로 확진자 정보를 다시 물었지만 대답은 마찬가지였습니다.

24일에 셧다운만 했더라면 어쩌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전 씨는 말했습니다. 회사가 확진 정보를 자세히 알려줬더라면 개인적으로라도 진단 검사나 예방 조치를 취해서 가족 전염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확진 정보를 알려주지 않은 건 쏟아지는 물량, 돈벌이에 급급해 노동자들을 계속 일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5월 24일 사업장 업무 재개는 방역 당국과의 협의에 따른 것이고, 확진자 동선은 알려줄 권한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의 남편은 매일매일 고비를 넘기고 있습니다. 전 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해 인정을 받았지만 전 씨의 남편에 대한 회사 대책이나 정부 지원책은 전무합니다. 쿠팡 측은 KBS의 취재에 가족 감염과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전 씨는 회사에 남편의 피해 책임을 묻기 위해 현재로선 유일한 방법인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산재보험 보상 긍정적" VS "산재보험 범위 어디까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 씨처럼 일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가족까지 확진돼 큰 고통을 겪는 사례는 또 생길 수 있습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지난 7월 산재보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근로자가 업무수행 과정에서 감염병에 걸려 그 동거하는 친족에게 감염병이 전염된 경우에 업무상 재해로 보도록 하고, 그 친족의 치료를 위한 요양급여 등을 산재보험에서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현장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권동희 일과사람 노무사는 "일터에서 감염병이 발생했고 이 감염병이 필연적으로 직계가족에게까지 손해를 끼쳤다면 산재보험 보상의 범위를 어디까지 넓혀 볼 수 있을 것이냐는 부분은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산재보험료를 사업주가 부담하긴 하지만 산재 보상이 특정 사업장에 대한 피해 보상이라기보다는 사회보장의 의미가 더 크다는 겁니다.

하지만 논란의 지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이를 알고서도 예방적 조치를 다하지 않아 가족이 감염된 경우나 사업주는 방역 수칙 지키기 등 노동자 보호 조치를 다 하였음에도 개인의 외부 감염으로 동료와 그 가족까지 코로나19가 퍼지는 경우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산재 보상의 범위를 무한정 넓힐 수 없고, '출근'은 그만큼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을 높이는 일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산재보험법 개정보다는 특수한 상황에 한정해서 별도의 정부 지원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며 눈물을 훔치던 전 씨, 이 고통은 누가, 또 어떤 방법으로 보상해 줄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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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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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2포인트(0.56%) 내린 28,133.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10포인트(0.81%) 하락한 3,426.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97포인트(1.27%) 내린 11,313.13에 장을 마감했다.파워볼사이트


미 증시 하락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다우지수는 이번 주 1.82% 내렸다. S&P500 지수는 2.31%, 나스닥은 3.27% 각각 하락했다.

시장 참가들은 기술주 투매 양상과 미국 고용지표, 신규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핵심 기술주들의 주가가 갑작스럽게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시장 전반이 불안정했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전일대비 5% 이상 추락했고, 다우지수는 한때 600포인트 이상 내렸다. 다만 장 후반에는 주요 지수가 낙폭을 줄였다.

기술주의 조정은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근 몇 달 간 핵심 기술 기업 주식 콜옵션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례적인 규모로 사들이면서 기술주의 랠리를 이끌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주가가 이상 과열됐을 수 있으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8월 실업률이 전월 10.2%에서 8.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9.8%보다 큰 폭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대로 하락했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37만1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132만1천명 증가보다 많았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8월에 61.7%로 전월보다 0.3% 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둔화했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다.

고용지표에 힘입어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고용 성장 속도가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11월 전에 백신이 배포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일선 주 정부에 11월 1일 전에 백신 배포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했던 바 있다.

슬라우이 고문은 이런 지시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계획 차원이라면서, 11월 전에 백신이 배포될 수도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말했다.

반면 의학전문지 랜싯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백신의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이 항체 반응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관해서는 우려가 지속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민주당과 신규 부양책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정부의 셧다운을 피할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양호한 고용 등을 이유로 추가 부양책 도입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로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0.07% 올라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8% 넘게 폭락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페이스북 주가는 2.9%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4%, 아마존도 2.2%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34%, 커뮤니케이션이 1.92% 하락했다. 산업주는 0.21%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해소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쿠나 뮤추얼 그룹의 스콧 냅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특히 기술주에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했다"면서 "이는 일정 부분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48% 하락한 30.75를 기록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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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배성수의 다다IT선]

사진제공=LG전자

유례 없는 전염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매해 9월 개최되는 세계 3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 중 하나인 'IFA'가 올해도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오프라인으로 참가하는 기업이 기존 1800곳에서 100여곳으로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었고, 기간도 6일에서 4일로 줄었습니다. 행사 주최 장소인 독일 베를린에 인파가 북적였던 예년과 비교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로 한 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IT·가전 업체들은 오프라인으로 직접 부스를 꾸리거나 혹은 행사 주최 측이 마련한 가상 공간에 '온택트(언택트+온라인)' 등의 방식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IFA 2020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중국 업체들이었습니다. 온라인 전시 공간인 'IFA 익스텐디드 스페이스'에 참가 신청을 한 약 1000여개의 기업 중 약 90%에 달하는 900여개가 중국 기업들로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분기 LG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TV 시장 2위에 오른 중국 최대 TV제조업체 TCL은 오프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TCL의 강점인 TV 기술을 살린 QLED 및 미니 LED 패널 TV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갖춘 차세대 시청각 프로세서 'AiPQ 엔진 젠 2'을 포함해 사물인터넷(IoT)이 기반이 된 '스마트홈' 등을 선보였습니다.

모바일 기기 시장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태블릿 웨어러블 등 신제품과 오른쪽으로 밀어당기면 화면이 확장되는 이른바 '롤러블폰' 시제품도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선보인 것입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반도체의 수급길이 모두 막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화웨이는 이번 오프라인 행사에서 자체 개발 모바일 칩셋인 '기린' 시리즈나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간 IFA에서 화웨이는 매번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대신 TV, 태블릿을 비롯해 시계, 스피커, 노트북, 헤드폰, 안경 등 신제품과 화웨이 자체 앱 마켓 '앱갤러리'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점차 유럽 내에서 5세대 통신(5G) 장비 퇴출 여부를 놓고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압박을 의식한 듯 유럽에 5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건설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제공=ZTE

이 외에도 화웨이, 샤오미의 저가 브랜드 아너와 리얼미, 중국 대표 가전업체 하이얼과 투야 등이 오프라인 행사장을 꾸몄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참여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 ZTE가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LG전자도 국내 IT 대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선 LG전자는 IFA 2020 본 행사 전에 3D 가상 전시관을 꾸몄습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2015년부터 매년 전시관을 꾸며온 메세 베를린 18홀을 그대로 3D 전시관으로 옮겨놔 LG의 올레드(OLED)와 생활가전을 온라인에서도 마치 현장에서 구경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기대도 하지 않았던 한국어 자막과 음성 설명이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IFA 행사에선 LG전자는 경기도 판교에 총 4층 규모로 지은 'LG 씽큐 홈'을 공개했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뉴노멀 시대'에서 집의 가치가 점차 증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 태동된 LG전자의 새로운 가전 전략인 '집에서 좋은 삶이 시작된다'의 일환입니다.

씽큐 홈은 LG전자의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포함해 집 안 주요 기기들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스마트홈 통합 솔루션이 구현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LG전자의 혁신제품들도 대거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스크처럼 쓸 수 있는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등도 외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LG전자가 IFA 2020에서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총망라한 미래의 집 'LG 씽큐 홈'을 공개했다. LG 씽큐 홈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안심', '편리', '재미'의 세 가지 고객 가치를 제시한다. 이 건물 외벽에는 총 988의 태양광 패널을 적용해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LG 씽큐 홈의 전경/사진제공=LG전자

이 외에도 오븐 안의 카메라가 음식을 인식하고 전 요리 과정을 제어하는 '스마트 푸드 ID', 사용자에게 필요한 요리 과정을 안내하는 밀래앳모바일의 신기능 '쿡어시스트(Cook Assist)' 시스템과 같이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요리 경험을 선사하는 신기술을 보여준 독일 가전업체 밀레와 PC 프로세서 시장으로 재진출한 모바일 강자 미국 퀄컴 등도 IFA에 참여했습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IFA에 처음으로 참가해 수소차와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알리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이번 IFA 2020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치러지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였습니다. 지난 6월 열릴 예정이었던 또다른 IT 전시회 MWC도 33년만에 취소가 됐죠.

그러나 이번 IFA를 두고 일각에선 '먹을 것 없는 잔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80만명이 몰리는 IFA에 이번엔 주최 측이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전시·행사 참석자를 5000명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지 매체 등을 제외한 대부분 미디어들은 이번 행사를 온라인으로 시청하고 있는데, 현장 행사가 아니다 보니 집중도 잘 되지 않고 참가 업체도 확 줄어 '지루하고 볼 맛이 안 난다'는 것입니다. 한 외신은 "온라인으로 스트리밍되는 IFA에 참여해야 할 메리트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저도 이번 행사의 대부분을 챙겨보면서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IFA가 다른 주최 측처럼 취소하지 않고 행사를 이정도로 치뤄낸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쇼들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다른 행사 주최 측과 기업들이 이번 IFA를 반면교사 삼아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하나파워볼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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