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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4-07 18:04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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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건으로 수감중인 40대 안산 강도살인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이춘재 살인사건서 수십년된 DNA도 식별 가능하다는데서 단서"
(안산=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20년간 범인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던 강도살인 사건이 유전자(DNA) 분석 기법의 향상과 형사의 집념이 어우러져 마침내 해결됐다.

이춘재, 6년의 살인 행각 (CG) [연합뉴스TV 제공]

이춘재, 6년의 살인 행각 (CG) [연합뉴스TV 제공]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41) 씨를 입건해 수사한 뒤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1년 9월 8일 오전 3시께 안산시 단원구 오잔동의 한 연립주택 B(50대) 씨 집에 공범 1명과 함께 몰래 들어가 남편과 자던 B 씨를 깨워 결박한 뒤 돈을 훔치려다가 잠에서 깬 B 씨의 남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B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고선 현금 10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검정 테이프를 비롯한 A씨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도구를 여러 개 확보해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했지만, 당시 과학기술은 DNA를 검출해내지 못했다.

아울러 A씨 일당이 일면식도 없는 B씨 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데다 가스 배관을 타고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B씨 집에 침입, CCTV에 모습이 잡히지 않아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고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난해 6월 안산단원경찰서가 속한 경기남부경찰청은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아온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재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막바지 서류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이뤄진 이 사건 재수사는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연쇄살인범 이춘재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춘재는 자신이 저지른 14건의 살인사건 중 5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해 덜미가 잡혔다.

수십년 된 DNA도 식별할 수 있는 최신 분석 기법은 20년전 살인 사건을 기억하고 있던 안산단원경찰서 형사들에게 다시 범인 검거의 집념을 일으켜세웠다.

이들은 경찰서 증거보관실에 있던 강도살인 사건의 증거물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다시 DNA 분석을 의뢰했다.

안산단원경찰서 [연합뉴스TV 제공]

안산단원경찰서 [연합뉴스TV 제공]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지난해 8월 증거물 중 B씨를 결박하는 데 사용됐던 검정 테이프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는 국과수 회신이 도착했고 이 DNA를 수형자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 결과 다른 범행으로 현재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접견해 DNA 분석 결과를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강도살인 사건에 관해 물었고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다가 DNA 분석 결과를 듣고선 "그렇다면 분석 결과가 맞겠죠"라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뒤 이후부터 경찰의 접견 조사를 거부했다.

A씨는 공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진술을 하지 않았다.

검정 테이프를 비롯한 이 사건 증거물에서 A씨의 것 외에 다른 DNA는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아 경찰은 20년 전 A씨의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공범을 찾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파워볼실시간

경찰 관계자는 "관내에서 발생한 장기미제 사건을 형사들이 잊지 않아 늦게나마 범인을 잡게 됐다"며 "남은 공범 1명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뉴스엔 송오정 기자]

'조선구마사'의 퇴장에 지저분한 이별이 남았다.

'조선구마사'가 폐지로 역사 왜곡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지만,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계속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3월 26일 SBS '조선구마사'가 중국 전파공정(문화 동북공정) 및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영 2회 만에 제작 중단 및 방영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결국 모든 협조 및 광고 지원이 중단되면서 '조선구마사'는 불명예스러운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폐지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있다.

첫 방송 직후부터 박계옥 작가와 제작사 및 SBS는 물론 출연 배우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SBS에 대한 '지상파 재허가 취소' 국민청원도 등장하는가 하면, 출연 배우들은 무지와 안일함의 대가로 사과문으로 고개 숙였다.

여기에 끝나지 않은 출연료 문제가 '조선구마사'의 퇴장을 지저분한 이별로 만들고 있다. '조선구마사'는 총 16회 분량 중 이미 14회가 촬영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영된 것은 단 2회뿐이지만, 이미 14회분의 노동력이 사용됐기 때문에 3분의 2 이상의 출연료가 지급되야 한다.

그러나 제작사 측이 14회의 절반인 7회분 촬영료만 지급하려는 움직임에 각 매니지먼트 및 조·단역은 눈치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주연 배우 출연료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단역들까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

제작사와 주연 배우의 잘못에 말단 스태프와 단역 배우까지 피해받은 상황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누리꾼은 "사과문 썼길래 반성했나 했더니 뒤에서 챙길 거 다 챙기고 있었나보네" "스태프는 무슨 죄냐" "과연 제작사가 조단역, 스태프한테도 저렇게 양해를 구했을까" "그런 작품 찍으면서 출연료 받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창피해서 받은 것도 뱉을 판에"라며 분노했다.

한편 320억 제작비가 투입된 SBS '조선구마사' 폐지로 제작사와 방송사는 큰 경제적 손실을 보았다. 한 금융전문가는 SBS의 경우 손실액 최대 7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제작사 YG스튜디오플렉스의 모기업 YG엔터테인먼트와 SBS 등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약 700억 넘게 증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SBS 제공)파워볼엔트리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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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 그리고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한 리디아 고.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 그리고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한 리디아 고.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 그리고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한 리디아 고.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프로골퍼에게 가장 고통스런 기간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다. 긴 슬럼프의 터널에 갇혀 무승의 기간을 보낸다는 것은 골퍼로서 생명을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

슬럼프 없는 골프는 없다. 차이가 있다면 슬럼프 기간이 길고 짧음이 있을 뿐이다. 어떤 선수는 슬럼프에 빠졌다가도 곧 빠져나와 부활하는가 하면 어떤 선수는 슬럼프의 터널에 갇혀 끝내 터널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접기도 한다.

치명적인 것은 슬럼프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슬럼프를 벗어나려는 의지를 잃는 것이다. 천하의 타이거 우즈가 여러 차례 선수로 뛰지 못할 위기에 처해서도 ‘황제의 귀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다시 필드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를 꿰차며 승승장구하던 PGA투어의 조던 스피스(27·미국)와 LPGA투어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3)가 동시에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는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하며 부활의 나래를 활짝 펼쳤다.

데뷔 3년 만인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22세에 세계랭킹 1위를 꿰찬 스피스는 만 24세가 되기 전에 디 오픈 정상에 오르며 최연소 메이저 3승 기록을 세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유력한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모범청년으로 대중적 인기도 높았다.

2017년 디 오픈을 제패하면서 PGA투어 통산 11승 고지에 오른 그는 이후 무려 3년 9개월 동안 82개 대회에 참가했으나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컷오프의 수모도 여러 번 당했다. 이번 시즌을 세계랭킹 92위로 시작할 정도로 슬럼프의 골이 깊었다.

그런 조던 스피스가 2020-2021시즌 들어 슬럼프의 벼랑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피닉스오픈 공동 4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3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에 오르면서 세계랭킹을 53위까지 끌어 올린 그는 고향 텍사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맞은 최종라운드 공동 선두를 우승으로 마무리지었다. 텍사스 댈러스에서 태어나 텍사스대학을 나온 텍사스토박이인 그는 고향 텍사스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PGA투어 통산 12승째다.

슬럼프의 터널에 갇혔어도 곧 터널 끝이 오리라는 희망을 접지 않은 그에겐 우승 한번, 준우승 2번의 좋은 기억의 마스터스를 앞두고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는 것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한 리디아 고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한 리디아 고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한 리디아 고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천재’ 리디아 고도 5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완벽한 부활을 예고했다.

3라운드까지 6언더파로 선두 패티 타바타나킷(21)에 8타나 뒤져 있던 리디아 고는 이날 맹타로 ‘괴물 신인’ 타바타나킷을 2타 차까지 추격하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만 버디 5개, 이글 1개로 7타를 줄였다. 9홀 29타는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 신기록이고 메이저 대회 9홀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후반 들어서도 10, 11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파4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10언더파를 쳐 선두 타바타나킷과의 격차를 2타까지 좁혔다. 나머지 세 홀에서 버디 기회를 못살려 더 이상 타수를 좁히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리디아 고는 코스레코드 대신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리디아 고의 이날 경기가 얼마나 뛰어났는가는 덴마크의 토마스 비욘(50)이 날린 트윗이 증명해준다.
비욘은 “리디아 고가 메이저 최종 라운드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지금 ANA인스퍼레이션을 보고 있지 않다면 근래 최고의 골프를 놓치는 것이다. 바로 TV를 켜라.”라는 글을 트윗으로 날렸다.

타바타나킷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메이저 역사에 남을 만한 위대한 마지막 라운드를 만들어낸 리디아 고는 전성기 때보다 더 완숙해진 경기력으로 확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리디아 고는 2012년 아마추어로 LPGA투어 CN 캐나디언 여자오픈을 처음 우승한 뒤 이듬해 LPGA투어 회원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어 2014년 3승, 2015년 에비앙챔피언십 등 5승, 2016년 ANA인스퍼레이션 등 4승 등 고공비행을 하다 2018년 4월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이후 우승행진이 중단됐다.

2014년 최연소 신인상, 2015년 최연소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베어트로피,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 수상 등 빛났던 시절이 슬럼프의 터널 속으로 사라졌다. 90% 이상 컷 통과를 하면서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스윙 코치, 클럽, 캐디까지 교체하는 홍역도 치렀다. 그러면서도 골프를 즐기는 자세는 변함없었다.

올 시즌 들어 게인브릿지 LPGA 공동 2위,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공동 8위, 기아클래식 공동 26위에 이어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단독 2위에 올라 확실한 상승세를 탔다.

유러피언 투어 5승에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을 역임한 토마스 비욘의 흥분이 과장이 아님을 오는 14~17일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카포레이의 코올리나CC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서 증명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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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방민준의 골프세상' 바로가기파워볼실시간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방민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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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플랫(Zflat, 본명 최환희)이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플랫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첫 솔로 싱글 앨범 '데이 앤드 나이트(Day and N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가족애를 언급했다.

아직 '데이 앤드 나이트' 발매 전이지만 지플랫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 몇 명에게 미리 신곡을 들려줬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지플랫은 "동생에게 신곡 뮤직비디오를 보여줬는데 영상 속 제 모습이 집에서의 모습과 달라서 완전 놀라더라. 노래가 좋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플랫은 "할머니도 '이번 노래가 조금 더 좋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 할머니가 서포트 음식을 준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플랫은 "정말 감사하다. 매일 회사 작업실에 출근해서 밤 늦게 귀가하면 할머니께서 '밥 먹었냐'고 물어봐주신다. 많은 대화를 하는 편은 아닌데 묵묵히 저를 응원해주신다"고 밝혔다.

지플랫은 오는 8일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첫 솔로 싱글 앨범 '데이 앤드 나이트'를 발매하며 컴백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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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야구로 주목을 받아야 하는 데 말이죠…”


SK 불펜의 핵심 중 하나인 우완 이태양(31)은 구단간 연습경기가 한창이었던 시점,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경기장 내에서의 이슈는 아니었다. 팀에 합류한 선배 추신수(39)와 연결되어 있었다. 추신수는 내심 어린 시절부터 달던 17번을 원했다. 그런데 이태양이 이미 그 번호를 쓰고 있어 먼저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때 이태양이 먼저 등번호를 양보했다.


감동을 받은 추신수는 미국에서 떠나기 전 고가의 시계를 사 이태양에게 전달했다. 등번호를 양보해준 마음 씀씀이가 천만 원이 넘는 시계로 돌아온 셈이다. 이태양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사연이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태양은 주연이 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시즌 준비도 잘 됐고, 선수 스스로 느끼는 기분도 좋았다. 이적생 진가를 보여주겠노라 별렀다.


지난해 노수광과 맞트레이드돼 인천에 온 이태양은 후반기 막판부터 자기 밸런스를 찾아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김원형 SSG 감독 또한 이태양을 필승조로 생각했다. 시범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이태양은 지금 SSG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이태양이 없는 SSG 불펜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두 경기에 나가 모두 홀드를 챙겼다. 4일 인천 롯데전에서 8회, 6일 인천 한화전에서도 8회 나서 모두 퍼펙트로 1이닝을 막고 마무리 김상수로 넘어가는 다리를 놨다.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지만 안 좋았을 때보다는 한결 나은 투구와 자신감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고 있다. 이태양의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1.7㎞에 그쳤지만, 올해 두 경기에서는 142.8㎞까지 올라왔다. 가장 좋았던 2018년(143㎞)에 근접한 수치다.


김원형 감독도 6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시범경기 때 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했지만 작년 가을부터 구상을 그렇게 했다. 시범경기 때 좀 안 좋았어도 꾸준히 경기에 나가서 컨디션 끌어올리고 단계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범경기 때 실점도 있었고, 본인도 2S 이후에 쉽게 생각해서 안타를 허용하는 게 많았다. 하지만 구위가 작년 기준으로 했을 때 크게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SSG 불펜은 시즌을 코앞에 두고 구상이 바뀌었다. 당초 개막 마무리로 생각했던 서진용의 구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김상수가 그 자리에 들어갔다. 이태양도 자연히 임무가 한 단계 승격됐다. 서진용 마무리 체제에서는 이태양이 흔들려도 김상수가 도와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태양이 7회 혹은 8회를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 이태양의 이름 앞에 시계라는 단어대신, 홀드라는 단어가 익숙해질 때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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