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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8 18:59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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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세금 낭비 뭇매…장소도 마땅치 않아 '골머리'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에 2016년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관우상.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지방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들었다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들은 57m짜리 초대형 관우 동상을 결국 이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전하려고 해도 아파트 20층 높이의 동상을 옮길 방법도, 옮길 장소도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파워볼

18일 시나망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는 전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논란의 관우 동상 이전을 위한 입지 선정을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징저우는 중국 삼국시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삼국지의 주요 무대 중 하나다. 징저우시가 삼국지 영웅인 관우를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지난 2016년 세운 관우 동상은 세계 최대 청동 조각상으로 기록될 정도로 거대하다.

관우가 든 청룡언월도의 길이만 70m, 무게 136t에 달한다. 워낙 크다 보니 도시 미관을 해치고 지역 특색을 없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관우 동상을 세우는 데는 1억7290만위안(약 292억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주택도시건설부는 앞서 지난달 관우 동상이 징저우역사문화보호계획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바로잡으라고 통보했다. 주택도시건설부는 "관우 동상이 징저우 고성의 풍모와 역사적 가치를 훼손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징저우시는 도시 계획·건축·조각·문화 보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관우 동상 이전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지만 이렇게 거대한 동상을 어떻게, 어디에 옮길지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망은 "대규모 도시 조형물의 건설은 도시의 이미지와 관련된 것이다. 합법적이면서 역사와 문화의 진흥에 기여하고 미학에도 부합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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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DNI조사 결과 ‘랭킹 뉴스’ 상위 언론 이용 점유율 감소세
언론의 자극적 기사 부각, ‘언론사별 1위 랭킹’도 크게 다르지 않아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네이버가 랭킹 뉴스를 폐지하면서 언론사 뉴스 이용에 일정 부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새롭게 도입한 언론사별 '많이 본 뉴스' 랜덤 제공 방식이 양질의 뉴스 확산으로 이어질지 판단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네이버는 10월23일 PC와 모바일 화면을 통해 공개하던 부문별 랭킹 뉴스를 폐지하고 대신 CP(콘텐츠 제휴) 언론사들의 1위 뉴스를 랜덤으로 배열했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이 특정한 기사가 지나치게 주목받는 경향을 완화하고 다양한 기사를 추천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랭킹에 오르게 되면 기사 주목도가 높아져 랭킹이 랭킹을 낳는 현상이 벌어졌다. 랭킹 뉴스를 바탕으로 대동소이한 기사를 쓰는 어뷰징이 등장했고, 랭킹에 오르기 위해 '속보' '단독'을 붙여 주목도를 높이거나 연예 기사를 '생활문화' 섹션으로 임의로 바꿔 노출해 랭킹에 올리는 식의 변칙 행위도 끊이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은 네이버 랭킹 뉴스 폐지 이후 네이버 인링크(네이버 사이트 내의 기사) 뉴스 소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리서치의 DNI(디지털뉴스인덱스)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DNI조사는 20~59세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전반의 뉴스 소비를 분석한 표본조사로 이 가운데 네이버 모바일 인링크 데이터만 별도 취합했다.


▲ 한국리서치 20~59 패널조사. 네이버 모바일 인링크 기준. 단위 %
한국리서치 DNI조사에 따르면 이번 개편 결과 랭킹 뉴스에 가장 많이 올랐던 언론사의 이용 비율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편 전주와 11월 둘째 주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10월 기준 10위권 언론사 10곳 가운데 8곳의 이용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21~30위권 언론사 10곳 가운데 8곳의 이용 비중은 늘었다.

월간 이용 비율을 보면 중앙일보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네이버 인링크 기준 1위로 10% 미만 점유율을 보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개편 이후 주별로 분석해보면 개편이 이뤄진 10월 마지막주 9.7% 점유율을 보였으며 11월 첫째 주 9.3%, 11월 둘째 주 9.2%를 기록했다. 4위인 조선일보 역시 지난 4월 이래로 월 단위 5% 미만 점유율을 보인 적이 없었으나 개편 이후엔 4%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개편 직후 이뤄진 표본조사 집계라 단정하긴 힘들지만 랭킹뉴스에 자주 오르던 상위권 언론사들의 점유율이 소폭 감소하고, 비교적 순위가 낮은 언론사의 점유율이 오르는 추이가 포착된다. 랜덤 배열로 바뀌면서 랭킹뉴스에 자주 오르지 않은 언론사에 트래픽이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 디자인=이우림 기자. ⓒ gettyimagesbank
이번 조사를 통해 언론사별 점유율 추정치도 드러났다. 20~59세대 네이버 모바일 인링크 기사 점유율은 10월 한 달 기준 중앙일보(10.6%), 연합뉴스(7.7%), 한국경제(7.6%), 조선일보(5.8%), 뉴스1(4.3%), 매일경제(4%), 머니투데이(3.8%), YTN(3.5%), 이데일리(3.1%), 서울신문(2.9%), 서울경제·SBS·국민일보(2.8%), JTBC(2.7%), 아시아경제(2.6%), 뉴시스·KBS(2.4%), 파이낸셜뉴스(2.2%), 한국일보(2.1%), MBC(2%) 순(이하 1위~20위)이다.

앞서 기자협회보는 네이버 부문별 랭킹에 오른 기사를 종합해 점유율을 공개했는데, 전체 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리서치 조사의 경우 중앙일보·조선일보의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연합뉴스·뉴스1·뉴시스 등 뉴스통신사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뉴스통신사가 랭킹에 오르지 않더라도 전반적으로 기사량이 많은 결과로 보인다.


▲ 한국리서치 20~59 패널조사. 네이버 모바일 인링크 기준.
이런 가운데 네이버 개편 이후 언론사별로 추천되는 1위 기사가 양질의 기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일례로 지난 10일 오후5시 기준 중앙일보, 조선일보, 세계일보, 연합뉴스, 서울경제, 아시아경제, 이데일리, 부산일보, 블로터, YTN의 1위 기사가 '부산 지하상가 폭행 사건'을 다룬 기사로 동일했다. 이 외에도 최근 "미성년 강간범과 왜 소통…고영욱 비판 글 폭주"(조선일보) "아라뱃길 훼손 시신, 계양산에서 발견된 백골과 DNA 일치"(YTN) "구찌 구두 신고있던 김한솔…이렇게 돈 많은 아이 처음"(중앙일보) "도둑놈 혜민과 뭐가 다르냐 박훈 변호사 현각스님 저격"(MBN) 등 기사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인스닷컴 콘텐츠본부장(이사)을 맡았던 백재현 리더스경제 대표는 "기존의 랭킹 시스템이 건전한 뉴스 소비를 유도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도 "언론사별 1위 배열로 개편한 이후에도 언론사별로 차별화된 기사나 심층 기사가 '많이 본 뉴스'가 되기 힘들다. 부산 지하도 폭행 기사가 여러 언론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게 일례"라고 지적했다. 한 언론사 온라인 부문 관계자는 "네이버 구독 채널에서 메인에 거는 기사가 심층·탐사보도보다는 흥미 위주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읽은 기사도 같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언론사별 '많이 본 뉴스' 배열 화면. 같은 이슈를 다룬 뉴스가 많았다 (가공한 이미지).
언론이 양질의 뉴스를 만들고, 포털이 이를 적극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재현 대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뉴스나 디지털 인터랙티브와 같은 혁신 뉴스를 포털이 포용하지 못하는 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언론노조가 주최한 포털 연속 토론회에서 송경재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연구교수는 '포털 공적뉴스 할당제'를 제안했다. 모바일 포털 뉴스화면 기준 위에서 5번째 란은 양질의 뉴스를 우선적으로 배열하는 방안이다. 이봉현 한겨레 저널리즘책무실장은 언론사별로 포털에 송고할 수 있는 기사 수를 제한해 중요한 뉴스를 내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2300명의 패널이 참여해 안드로이드폰에 포털 이용 행태를 수집하는 미러링 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집계했다. 같은 이용자가 같은 기사를 두 번 볼 경우 중복 카운팅하지 않았다. 패널은 20~59세로 구성했으며 성별, 연령, 지역, 직업 분포에 따른 비례 할당을 적용했다.

금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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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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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18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을 탈당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진영논리에 편승하며 편 가르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책임감을 가지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내가 담당할 역할을 고민해서 감당해야 할 건 감당하겠다. 최종적인 결심을 말하려는 건 아니지만 결심하면 말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 의미를 말하면 보통의 경우라면 행정가를 뽑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정을 이끌기 위한 행정력 경험이 필요하고 임기가 1년이고 가장 정치적인 선거다. 부동산을 비롯해 국민이 고통 겪는 여러 난맥상 등이 행정력 경험 부족인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생각에 대해서는 “바로 입당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후면 대선의 여러 과정이 있을 텐데 야권이 생각이 다른 부분은 접어놓고 ‘최대공약수’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보고 ‘이거 좀 양보해라’ 하면 그렇게 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도대체 정치가 어떻게 되느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대답할 말을 찾을 수 없다. 가장 큰 책임은 민주당에 있지만 국민의힘도 대안을 제시하며 견제해야 하는 책임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보와 보수를 나누기 전에 정치의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상식에 맞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를 국민 앞에 못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파워볼



“친일파로 모는 진영논리에 민주당 탈당”


그는 민주당을 탈당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진영논리에 편승하며 편 가르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반대하면 친일파, 토착왜구라 하며 죽창가 부르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여당인 민주당은 지금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전 정권, 야당, 남 탓을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열혈 지지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보며 댓글 공격을 한다. 이러다 보면 야권에서도 그런 식으로 싸우자고 한다"면서 "그러나 저는 그런 방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를 쓴 이유를 설명하며 “이겨야 할 때 패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국민의힘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겨라, 뒤집으라를 넘어서 보수가 잘하고, 그래서 진보도 긴장하고 여야가 긴장해서 한 발자국씩 나아가자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2014년 민주당에서 대변인을 했을 때 당시 민주당과 진보세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좌절이었고, ‘보수장기집권시대’라는 책도 있었다. 일본의 자민당처럼 보수가 오래 집권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콘크리트 지지층과 기울어진 운동장, 이게 진보가 보수를 부러워하며 하는 말이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지금은 전세가 완전히 달라졌지만, 진보가 잘해서 뒤집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보수가 실수해서 반사 이익적인 측면이 크다”며 “쓴 약을 삼켜야 한다. 외연 확장을 스스로 이루고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민주당 총선, 김종인이 이해찬-정청래 잘라서 승리”

금 전 의원은 “어떻게 이겼는지 얼떨떨했지만, 정치계 대선배가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이해찬과 정청래 의원을 잘라서 이긴 것이라고 했고, 이 분석에 아주 공감했다”며 “당시 이해찬,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 주류의 상징과 같은 사람들로, 핵심 중의 핵심을 희생했다.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이해찬,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을 공천에서 탈락시킬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보수가 오랫동안 집권하는데 국민의 싫증도 있었고, 견제를 바라는 심리도 있었다”며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대안 세력으로 인정 받지 못했고,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게 민주당 이미지였지만 민주당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렵고 하지 못할 일을 하니 사람들이 민주당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한 것이 (승리의 원인의) 분석”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공수처 반대하지만, 야당은 받아야 했다”


공수처법이 논의될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였던 금 전 의원은 “개인적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제일 걱정한 것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전격적으로 공수처를 받는 것이었다”며 “정치적·전략적으로 생각하면 야당은 공수처를 받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탄핵이 있었고, 야당이 되면 발언권이 없는 입장이었는데 공수처를 받으면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고 민주당도 그에 상응하는 큰 양보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때 선제적으로 공수처를 받았다면 제도를 설계하는 내용에 야당의 의견을 상당히 반영할 수 있었고, 기소권은 야당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면 언론이 야당 의견을 외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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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천리안 위성영상 공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8일 오후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에서 중국의 미세먼지 덩어리를 실시간 관측할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 2B호의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그간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기 어려워 동아시아 지역 외교문제로까지 번졌던 미세먼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천리안 2B호에 장착된 환경위성이 하루 평균 8회에 걸쳐 관측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동선을 쫓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하루 1회를 초과하는 관측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18일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 2B호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관측된 아시아 대기질 자료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환경위성이 시험운행 기간에 아시아 전역 미세먼지(PM)와 이산화질소(NO2) 등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한 자료다. 환경부 등은 2008년부터 예산 총 1525억원을 들여 환경위성 사업을 추진했고 올해 2월 위성을 발사했다. 위성은 3월 6일 지구에서 3만6000㎞ 떨어진 목표 궤도에 진입한 후 성공적으로 시험운행에 돌입했다.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돼 한반도 주변에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오사카 등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와 화력발전소·공업지역 등지에서 NO2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도 확인됐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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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 시인은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시를 썼다”며 “시의 운명이 허락하는 때까지 시를 쓰겠다”고 말했다. 김낙중 기자


■ 등단 62년에 17번째 시집 출간 황동규 시인

여든 넘으니 눈·귀 어둑어둑

고통 속 썼기에 더 아름다워

늙음은 이길 수 없고 견디는 것

8층 계단 걸어 오른 어느 날

투덜대지 않고 흥얼거렸더니

그 하루가 ‘가장 젊은 날’ 돼

상상력 여전하지만 기력 줄어

황동규 시 힘 빠졌단 말 나오면

시 쓰는 것도 그날로 끝낼 것

[인터뷰 = 최현미 문화부장]

황동규(82) 시인이 열일곱 번째 시집 ‘오늘 하루만이라도’(문학과지성사)를 내놨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56년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로 시작하는 첫 시 ‘즐거운 편지’ 이후 64년, 1958년 미당 서정주 추천으로 등단한 지 62년 만이다. 숱한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을 이 만만찮은 시간 동안 3, 4년마다 꾸준히 시집을 내온 시인이 열여섯 번째 시집 ‘연옥의 봄’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시집이기도 하다.

“마지막 시집이라고 쓰려다 만다. 앞으로도 시를 쓰겠지만 그 시들은 유고집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는 건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내 삶의 마지막을 미리 알 수 없듯이 내 시의 운명에 대해서도 말을 삼가자./지난 몇 해는 마지막 시집을 쓴다면서 살았다.” 시집 첫머리에 놓인 ‘시인의 말’이다. 짧다면 짧은 시인의 말에 시인의 과거·현재·미래가 모두 들어가 있다. 쇠락해가는 육체의 한계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는 마음, 그 속에서도 격렬하게 시를 쓰고 있다는 근황, 하지만 그렇게 알 수 없는 나날 속에서도 현실적 자아와 다른 시적 자아는 갈 수 있는 한 열심히 아주 멀리까지 걸어가 보겠다는 낙관의 자세이다. 서정적이면서 예민하고, 담담하면서도 희망적인 시집을 들고 지난 6일 서울대로 시인을 만나러 갔다. 그는 언젠가 “과거의 나에게 문학은 험한 산지, 지금은 막막한 들판, 미래는 노을 한 자락이 묻은 저무는 바다”라고 했는데 험한 산지를 걸어온 그의 시는 막막하지 않다. 오히려 명랑해 경쾌한 스텝에 끌려가게 된다. 인터뷰는 여든, 만년의 시집이 어떻게 이렇게 경쾌할 수 있느냐에서 시작했다. ‘악조건 속에 썼기에 더 아름다운, 고통 속 삶의 찬가’라는 것이 시인의 답이었다.

―고통 속 삶의 찬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아름답다. 이번 시집은 가장 악조건 속에서 썼다. 이전 시집을 낼 때는 괜찮았는데 시력이 나빠졌다. 황반변성이라는 것이 낫는 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맞는데 기껏해야 현상 유지다. 귀도 나빠졌고 여러 가지로 몸이 옛날 같지 않다. 하지만 아픔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늙는다는 건 일종의 아픔이고 위기인데 그걸 이겨낸 기록이다. 고통과 위기가 없는 삶보다, 그걸 이겨낸 삶이 더 깊고 가치 있다. 힘들어서 더 좋았다.”

그는 시집 제목이 된 시 이야기를 꺼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8층까지 걸어가게 된 날의 시다. “보통 때 같으면 투덜투덜하며 올라갔을 텐데, 묘하게 2층 층계참 창으로 은행잎이 들어왔다. 그때 나뭇잎은 떨어지기 직전이 제일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고, 나보다 약해 보이는 위층 친구가 인사하고 올라갔다. 그러는 바람에 좀 신나게 올라가자고 생각했다. 라벨의 볼레로가 떠올랐다. 층계를 올라갈 때마다 다른 발걸음으로 올라가 보자고. 나도 모르게 8층까지 올라갔다. 어떻게 보면 그날 하루가 내가 지금까지 산 모든 젊은 날 가운데 가장 젊은 날 중의 하나다. 시집에 실린 시들이 대부분 그렇다.” 시 ‘오늘 하루만이라도’는 이렇게 이어진다. “오늘 하루만이라도/내 집 8층까지 오르는 층계 일곱을/라벨의 ‘볼레로’가 악기 바꿔가며 반복을 춤추게 하듯/한 층은 활기차게 한 층은 살금살금, 한 층은 숨죽이고 한 층은 흥얼흥얼/발걸음 바꿔가며 올라가 보자.”

―경쾌하고 낙관적인 자세가 오랜 삶의 태도인가요, 아니면 나이 들어 알게 된 건가요.

“중년 이후, 오랜 삶의 태도다. 장애가 생기면 어떻게 이길까 생각하며 살았다. 피할 생각은 안 했다. 좋든 나쁘든 피해서는 안 된다. 아마 이런 태도가 지금까지 글을 쓰게 만든 이유, 싱싱한 서정시를 쓰게 한 이유가 아닐까.” 하지만 시인은 요즘 ‘이길까’보다 ‘견딜까’를 먼저 생각한다고 했다. “위기나 장애가 오면 이길 생각을 하지만 이기려 해도 이길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알았다. 시력·청력 같은 건 이길 수 없잖은가. 그러면 견뎌야지. 견뎌내는 것”이라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즐기면 삶이 밝아지고 삶의 근본적인 짐 가운데 많은 것이 덜어진다고 했다.

―국민연애시인 첫 시부터 베스트셀러 ‘삼남에 내리는 눈’, 죽음과 대면한 역작 ‘풍장’, 선생님께서 “배에서 뛰어내릴 때 한 권만 갖고 가라면 들고 가겠다”고 하셨던 ‘사는 기쁨’ 등이 있는데 이번 시집은 어떤가요.

“(비평가들이) ‘풍장’ 이후 시집 중에 ‘겨울밤 0시 5분’이나 ‘사는 기쁨’을 최고라고 하는데, 적어도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겨울밤 0시 5분’ 때만 해도 늙는다는 생각을 안 했다. 체력 면에서 좀 달리지만 다른 면에서는 더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 이 시집이 최고의 시집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최고의 시집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열심히 썼으니까. 지난 몇 년 동안은 마지막 시집을 쓴다는 생각으로 살았으니까. 그 전 시집과는 다른 면이 있을 거다.”

“코로나 속에도 ‘희한하게 좋은 순간’ 있어… 지구는 역시 살고픈 곳”

두물머리 드라이브 가고, 시멘트 뚫고 나온 꽃 보고 쓴 시… 결국 코로나 이기는 이야기

어떤 연은 알레그로, 어떤 연은 안단테… 작곡가 포기했지만 음악은 내 詩의 기틀

인생에서 가장 잘한 건 담배 끊은 것, 두번째로 잘한 건 술 끊으라는 말을 듣지 않은 것


황동규 시인은 “중년 이후 줄곧 장애가 생기면 피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이길까를 생각했다”며 “이런 태도가 지금까지 시를 쓰게 만든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김낙중 기자


예전보다 주량 줄었지만 혼술 할 땐 위스키·와인, 밖에선 소주… 그마저 끊었으면 무슨 맛으로 살아

―시를 쓰게 하는 힘으로 늘 호기심과 상상력을 꼽으셨는데, 여전하신지요.

“상상력은 지금도 변함없다. 내 안에 많은 것이 변하겠지만, 늘 새로워야 한다는 각오로 지냈다. 그런데 상상력도 내가 그것을 갖고 쓸 힘이, 시로 만들어낼 힘이 없어지면 의미가 없다. 앞으로 1, 2년은 버틸 거 같은데 그다음은 모르겠다. 단, 주변에서 ‘황 선생 시가 힘이 떨어진다’고 하면 그걸로 끝내는 거다. 일생 동안 해온 것을 망치고 갈 필요가 없다.” 이번 시집을 낸 이후에도 시 4편을 새로 써 출판사 3군데에 보냈다는 시인은 요즘도 자다가 깨 시가 떠오르면 컴퓨터를 켜고, 한 연쯤 만들어 놓는다. 그러고 나면 잠이 안 와서 고통스러운데 그는 이 또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세상일이 다 고통스러운 것인데 뭘”이라며 “80 넘어서까지 서정시를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서정시를 ‘극서정시’라고 명명하셨지요.

“30여 년 전부터 의식하기 시작했고, 20여 년 전 ‘극서정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의 좋은 시들, 김소월, 한용운, 정지용, 서정주, 김영랑의 시들은 처음과 끝의 정황이 같다. 나는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겨서 변화를 일으키고 끝이 달라진다. 종교적으로 보면 ‘거듭남’이다. 거듭남을 통해서 전보다는 좀 더 의미 있는 삶이 되는 그런 시를 쓰려 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도 잊고 산다.”

―시집에 쇼팽의 마주르카, 라벨의 볼레로, 베토벤의 소나타 같은 음악이 많이 등장한다. 시에서 족저근막염으로 발에 파스를 붙이고도 ‘마주르카!’를 외치는데.

“원래 작곡가가 되고 싶었다. 고2 때 목표가 ‘뉴 베토벤’이었다. 그런데 내가 발성음치라는 것을 알고 포기했다. 사실 글렌 굴드도 나보다 더 음치이고, 청력만 정확하면 되는 건데 그땐 몰랐다. 그 뒤로 음악은 줄곧 내 시의 기틀이었다. 어떤 연은 알레그로로 어떤 연은 안단테로. 음악적 흥취가 있어야 좋은 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인은 그때 음대에 갔었다면 나중에 꽤 고민했을 거라는 이야기를 더했다. “생각해보니 그 뒤로 내가 좋아하던 베토벤·브람스의 시대가 아니었다. 현대음악은 거의 인간 본성을 따라가는 음계를 무시한다. 굉장히 고민했을 거다. 그래도 뚫고 나갔을지, 좌절해서 길을 바꿨을지 그건 모를 일”이라고 했다. 뉴 베토벤을 꿈꿨던 그의 음악 취향은 긴 세월 속에서도 그대로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베토벤 소나타 32번. 40대 후반 클라우디오 아라우 연주로 처음 만난 후 줄곧 사랑했다. 그중에서도 굳이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명암이 불분명한 폴 루이스 연주를 좋아한다. 그는 “얽매이기 싫어서 한때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한번 바꿀까” 생각했지만 그의 결론은 이랬다. “이제 어떻게 바꿔. 이 세상 뜰 때까지 좋아해야지.” 그래서 이번 시집에도 베토벤 소나타 32번이 나온다. 시인은 소나타의 트릴 한 토막에 “창밖의 별들까지 떨고 있다”고 했다. 이야기는 다시 돌아가 음악가에서 시인으로 운명을 바꾸던 그 시간으로 넘어갔다.

―시인의 삶을 택할 때, 아버님이 ‘후회하지 않으려면 가도 좋다’고 하셨다지요.

“사실 아버님과 어머님은 문리대에 가는 걸 아주 반대하셨다. 성적이 좋으니까 법대나 의대에 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법관이나 의사는 아니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찾아가 못하겠다, 나는 문과 가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후회하지 않으려면 가도 좋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 세상을 어떻게 후회 안 하고 사나. 살다 보면 후회가 얼마나 많은지. 그래서 나는 아버님과 좀 다르게 생각했다. ‘후회하더라도 후회를 이길 수 있으면 해라’ 후회도 이해해야지. 아버님의 말씀이 많이 기억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네 맘대로 해라’. 그런데 후회한 적은 없다.”

―‘풍장’(1982∼1995)을 쓰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버렸다고 했다. 이번 시집이 유고집일 것 같다는 생각은.

“75세의 건강으로 살 수만 있다면 120세까지도 살겠는데 이젠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없다. 마지막이라는 말이나 세상 뜨는 것에 대해 담담해졌다. 두렵지 않다. 가족들에게 이미 유언을 했다. 내가 쓰러지면 생명유지장치 하지 마라, 치매에 걸리면 집에 두지 말고 간병인이 있는 요양원에 보내라. 그렇다고 빨리 죽어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허락하는 만큼 살겠다. 그 허락의 기간이 짧더라도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시도 쓸 수 있을 때까지 쓰겠다. 억지로 계속해서 많이 쓸 생각은 없다. 시집은 최소한 4, 5년, 요즘 떨어지는 기력으론 5, 6년이 걸릴지 모르는데 아마 쓰다가 유고집이 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허락하는 대로. 시의 운명에 맡기겠다. 분명한 건 ‘좋은 시를 쓴 날은 그 하루가 내가 가장 젊었던 날 중의 하나’라는 사실이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또래 중에서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보통이 아닐까. 운동도 예전처럼 안 한다. 하루에 아령 비슷한 거 5분 정도 들고, 산책도 숨이 차서 많이 못 한다. 혼술 할 땐 위스키나 와인으로, 밖에서는 소주도 마시는데 술도 예전보다 줄었다. 시 쓰는 것만은 아직도 아주 열심히 한다.” 그는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은 40대에 고혈압 때문에 담배를 끊은 것이고, 두 번째로 잘한 것은 술 끊으라는 의사 말을 안 들은 것이라고 했다. “그마저 끊었으면 무슨 맛으로 살아. 그게 없으면.”

―코로나19 상황에 어떠신지.

“문학과지성사 모임, 사당동패 문인 모임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몇 달 동안 못했다. 좋아하는 여행을 못 하는 게 제일 유감이다. 지방에 가서 후배도 만나고 해야 하는데. 이번 시집에도 코로나 때문에 갑갑한 마음을 담은 시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괴롭다, 슬프다고 쓰지 않았다. 코로나 속에서도 ‘희한하게 좋은 날’에 대해 썼다. 후배가 나를 데리고 두물머리로 드라이브를 간 날에 대해, 또 한번은 시멘트를 쑥 뚫고 나온 꽃에 대해 썼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지만 고통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 코로나에 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기는 이야기다. 괴롭다, 외롭다, 슬프다, 그런 거는 쓰고 싶지 않다.” 시인은 산책길에 시멘트를 뚫고 나온 꽃을 밟을 뻔했던 그날을 이렇게 풀어낸다. “어쩌다 지구 사람들 모두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서로서로 거리 두는 괴물들이 되더라도/아는 풀 모르는 풀이 함께 시멘트 터진 틈 비집고 나와/거리 두지 않고 꽃 피우는 지구는 역시 살고픈 곳!”

―시란 무엇인가요.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처럼 너무 쉽고 또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답이 있을 수가 없다. 나는 시를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이라 답할 자신이 없다. 그저 열심히 시를 썼다는 것 외에 할 말이 없다.”파워볼게임

―모든 학문 가운데 가장 보답이 적은 게 문학이라 하셨는데 시인으로서의 삶은.

“나보다 훨씬 훌륭한 시인들, 김소월 같은 시인들은 그들의 길을 만들었다. 황동규는 내 길을 만들었다. 누구와 비교할 생각은 없다. 나는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시를 썼다.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썼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도 많다. 그럼 됐다. 그 이상 세상에 더 바랄 게 없다.”

그의 말에 겹쳐 시집에 수록된 ‘불빛 한점’이 떠오른다. “한창때 그대의 시는/그대의 앞길 밝혀주던 횃불이었어/어지러운 세상 속으로 없던 길 내고/그대를 가게 했지. 그대가 길이었어//60년이 바람처럼 오고 갔다./이제 그대의 눈 어둑어둑/도로 표지판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중략) 이제 그대의 시는 안개에 갇혀 출항 못 하는 조그만 배 선장실의 불빛이 되었군/그래도 어둠보다 낫다고 선장이 켜놓고 내린,/같이 발 묶인 그만그만한 배들을 내다보는 불빛/어느 배에선가 나도! 하고 불이 하나 켜진다. 반갑다./끄지 마시라.” 그의 횃불에서 이제는 겨우 어둠보다 조금 나은 불빛이 됐다지만 시인은 여전히 마지막 악장을 향해 경쾌하게 나간다. 바로 이렇게. “나팔꽃들아 부탁이다. 마음 덜 내키더라도/옛정 생각해서 한 곡 불어줄 거면/내 삶의 마지막 악장은 밝고 또 밝게다!” (‘나팔꽃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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